대전 시티즌의 케빈(28)
연속골로 홈경기 첫승
K리그 주간 MVP 뽑혀
K리그 주간 MVP 뽑혀
“K리그 11라운드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를 팀에 선물하며 진가를 입증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회가 8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대전 시티즌의 골잡이 케빈(28·사진)을 선정해 발표하면서 내린 평가다. 케빈은 K리그 사상 첫 벨기에 출신 용병이다. 1m92·88㎏의 대형골잡이로, 김형범 빼고는 대부분 무명으로 구성된 대전 공격의 희망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진가는 어린이날인 지난 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호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단독선두를 달리던 수원은 전반 24분과 후반 추가시각 3분 케빈에게 잇따라 골을 내주며 1-2로 져 다음날 울산 현대에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대전으로선 이날 경기에 앞서 10경기 동안 고작 1승(9패)만 올리며 악전고투 중인 상황이었기에 케빈의 득점은 가뭄 끝의 단비와 같았고, 유상철 감독과 선수들은 이번 시즌 홈경기 첫승의 기쁨을 맛봤다. 앞서 대전은 지난달 11일 상주 상무와의 원정 7라운드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시즌 첫 승을 거둔 바 있다.
“최대한 골을 많이 넣고 싶지만, 팀이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골을 넣더라도 동료들이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 케빈의 이번 시즌 목표다. 채승목 대전 홍보·마케팅팀장은 케빈에 대해 “성품이 좋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경기장 안에 들어가면 열정적으로 변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케빈은 과거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이 뛰었던 로열 앤트워프 출신이다. 그는 축구에 집중하기 위해 부인과 한살 배기 딸, 어머니까지 동반해 한국에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전은 지난주 수원을 잡은 여세를 몰아 11일(저녁 7시30분) 포항 스틸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3승을 올리겠다고 벼르고 있다. 케빈의 발 끝에서 또한번 화끈한 골 사냥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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