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몰리션’ 3골 서울 선두 점프
귀네슈 전 감독 경기장 찾는 등
2002 월드컵 10주년 열기 ‘후끈’
귀네슈 전 감독 경기장 찾는 등
2002 월드컵 10주년 열기 ‘후끈’
“마포와 함께라면 꿈★은 이루어진다.” “2002 월드컵 10주년! 마포가 함께합니다.”
석가탄신일을 맞아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2012 K리그 경기가 열린 28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 FC서울 구단은 이런 내용의 대형 펼침막을 내걸고 그날의 감동을 되새기며 ‘마포구민과 함께하는 K리그 중흥’을 기원했다.
2007~2009년 FC서울 사령탑을 맡으며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터키 출신 명장 세뇰 귀네슈 감독도 경기장을 방문해 “안녕하세요. 사랑합니다. FC서울”을 한국말로 외치며 분위기를 북돋웠다.
“데몰리션♡” “작전명 let’s go 고명진” “미친 존재감 ★ 치타 김동우” “철인 6호 김진규”…. 1500명 이상이 가득 메운 본부석 왼쪽편 골대 뒤 FC서울 응원단 쪽에는 선수들을 독려하는 펼침막들이 줄줄이 내걸렸다.
FC선수들은 덩달아 신이 난 듯 인천 유나이티드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끝에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의 선제골과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의 2골 활약에 힘입어 3-1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FC서울은 9승4무1패 승점 31을 기록해, 선두를 달리던 수원 삼성(9승2무3패 승점 29)과 2위 제주 유나이티드(8승4무2패 승점 28)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이날 하대성이 얻은 페널티킥 상황에서 전반 36분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킨 데얀은 ‘173경기 만에 100골’을 기록하며 K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최단경기 100골 돌파 기록이다. 종전 최단기록은, 성남 일화 시절 김도훈(현 성남 코치)의 220경기 만의 100골이었다. 2007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데뷔한 데얀은 경기당 0.578골로 놀라운 골결정력을 보여줬다. 데얀은 후반 44분에는 몰리나의 절묘한 연결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몰리나-데얀으로 이어지는 일명 ‘데몰리션’의 위력을 새삼 확인한 경기였다. 몰리나는 전반 26분 브라질 출신 왼쪽풀백 아디가 측면을 파고들다 가운데로 찔러준 공을 받아 아크 중앙에서 날카로운 왼발감아차기 슛으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한편, 유상철 감독의 대전 시티즌은 이날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지경득·케빈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으나 3승2무9패(승점 11)로 꼴찌를 면하지 못했다. ‘비빔밥축구’를 내세워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광주FC는 3승5무6패(승점 14)로 깊은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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