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왼쪽)과 송종국(가운데)이 2002년 6월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포르투갈전에서 결승골을 넣고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달려가고 있다. 인천/김봉규 기자 bong9@hani.co.kr
월드컵 4강신화 주역들
감독·해설가로 변신도
감독·해설가로 변신도
“CU@K리그”(한국-터키 3~4위전)
“꿈★은 이루어진다”(한국-독일 4강전)
“Pride of Asia”(한국-스페인 8강전)
“Again 1966”(한국-이탈리아 16강전)
10년 전 그날. ‘붉은 악마’들이 스탠드를 온통 붉은빛으로 물들이며 펼쳐보였던 카드섹션의 감동이 생생하다. “세계를 놀라게 하겠다”고 큰소리치던 네덜란드 출신 명장 거스 히딩크. 그의 야망은 태극전사들의 투혼 속에 이루어졌다. 믿기지 않았다. 6월4일 부산월드컵경기장.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선홍·유상철의 연속골로 폴란드를 2-0으로 격파하더니, 10일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는 안정환의 동점골로 미국과 1-1로 비겼다. 이어 14일 인천 문학월드컵경기장에서는 세계적 스타 루이스 피구가 포진한 포르투갈을 1-0으로 잡고 사상 첫 16강 진출을 일궈냈다. 박지성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공을 트래핑한 뒤 포르투갈 진영에 꽂아넣은 왼발 결승골은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었다.
10년 전 오늘(5월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세네갈의 대결로 개막된 2002 한·일월드컵. 우승트로피는 브라질이 가져갔지만, 한달간 이어진 감동의 드라마 주연은 단연 태극전사와 붉은 악마였다. 한국이 6월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혈전 끝에 연장 후반 7분 터진 안정환의 골든골로 2-1 승리를 거두고 8강에 오른 것은 최대 이변이었다. 한국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무적함대’ 스페인과 연장 접전 끝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5-3으로 이기고 4강까지 올랐다.
4강 신화의 주역들은 아직도 축구와 인연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당시 최고스타였던 안정환. 이탈리아를 떠나 일본, 프랑스 등으로 진출했으나 굴곡이 많았다. 중국 다롄 스더 선수생활을 끝으로 올 초 은퇴한 뒤에는 K리그 명예 홍보팀장으로 임명돼 프로축구 활성화를 위해 나서고 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역할을 멋지게 소화해냈던 송종국. 네덜란드 페예노르트 등에서 뛰었던 그는 지난 3월 현역에서 은퇴한 뒤 의 K리그 해설자로 변신했다.
주장과 최종 스위퍼로 활약했던 홍명보는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순항하고 있다. 폴란드전 승리의 주역 황선홍과 유상철은 각각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시티즌 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다. 베테랑 수비수 김태영과 최진철은 각각 올림픽대표팀 수석코치와 강원FC 수비코치로 후배들을 지도하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터키와의 3~4위전에서 멋진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이을용은 강원FC 스카우트로 있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두리(셀틱), 이영표(밴쿠버 화이트캡스), 이운재(전남 드래곤즈), 김남일(인천 유나이티드), 설기현(인천 유나이티드) 등은 아직 현역에서 뛰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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