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초반부터 너무나 쉽게 골이 터졌다.
전반 3분 기성용(23·셀틱)이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포로 골문 왼쪽을 갈랐다. 이어 3분 뒤에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길게 문전으로 올린 공을, 박주영(27·아스널)이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 32분에는 김창수(27·부산 아이파크)의 오른쪽 크로스 뒤 공이 문전에서 흐르는 순간,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빠르게 골문 중앙으로 쇄도하며 세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이렇게만 공격이 술술 풀린다면,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전망도 밝을 것으로 보인다.
20일(현지시각) 영국 스테버니지의 라멕스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축구 평가전. 홍명보 감독의 한국팀이 2012 런던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3-0으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A조에 편성된 세네갈은 최근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1-0,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는 2-0 승리를 거뒀던 아프리카의 ‘복병’. 그러나 홍명보호에는 상대가 되지 못했다.
이달 초 최종엔트리 18명 확정 뒤 14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던 한국팀은 두차례 평가전을 모두 성공적으로 마쳐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한국팀은 26일(밤 10시30분) 뉴캐슬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박주영을 원톱, 김보경(23·카디프)과 남태희(21·레크위야)를 좌우 공격수, 구자철을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4-2-3-1 전술로 완승을 이끌어냈다.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에서 감각적인 힐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던 박주영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골감각을 보여줬다. 기성용과 박종우(23·부산 아이파크)는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세네갈의 공격을 중원에서부터 무력화시켰다. 윤석영(22·전남 드래곤즈), 김영권(22·광저우 에버그란데), 황석호(23·히로시마 산프레체), 김창수로 이어지는 포백은 이날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층 나아진 조직력을 선보였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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