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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파 빠진 ‘최강희호’ 호주에 혼쭐…수비불안 답답

등록 2012-11-14 21:24수정 2012-11-14 22:57

후반 42분 역전골 허용…1-2
‘최강희 황태자’ 이동국 부활포
허술함 자주 노출한 수비라인
체감온도가 뚝 떨어진 쌀쌀한 날씨. ‘유럽파가 빠진’ 최강희호의 속도는 더뎠고, 집중력도 흐트러졌다. 팬들은 갑갑증에 가슴을 때렸다.

최강희 감독의 축구대표팀이 14일 저녁 경기도 화성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초반 터진 이동국(33·전북 현대)의 멋진 오른발 발리슛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은 6승9무8패.

국내파와 아시아파만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최정예는 아니었다. 조직력을 갖출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하지만 핑계를 대기도 무색하게 전체적으로 수준이 떨어졌다. 전반 이동국의 깔끔한 발리슛을 제외하고는 평범한 플레이가 이어졌다. 특히 전반 막판 동점골, 후반 막판 역전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경기 관리에 허점을 보였다.

■ 돌아온 이동국의 화답 역시 이동국은 골잡이였다. 최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핵심 골잡이로 기용됐던 이동국. 그래서 붙은 별명이 ‘최강희의 황태자’였다. 평가전을 앞두고 “전북에서처럼 편하게 하겠다”고 말했던 이동국은 전반 12분 해결사 본능을 뽐냈다. 오른쪽 수비수 신광훈(포항)이 전방 깊숙이 들어간 이승기(광주)에게 공을 연결했고, 이승기가 빠르고 정확하게 공을 올리자 이동국이 멋진 발리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개인통산 A매치 30번째 골. 순간 최강희 감독도 환한 웃음으로 축하했다.

■ 골키퍼만 빼고 전 선수 가동 최 감독은 대표팀 선수들을 총가동했다. 최대한 기회를 주면서 기량을 점검했다. 김형범(대전), 김창수(부산) 등 오랜만에 발탁된 선수도 나왔고, 최재수(수원), 황석호(히로시마), 고명진(서울) 등 대표팀 경기에 처음 뛰는 선수들도 많았다. 이승기와 황진성(포항)은 몇차례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수비수 신광훈도 빠른 발을 활용한 침투능력이 돋보였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어설펐고, 발이 맞지 않았다. 공을 잡은 뒤 공격 전개를 할 때도 짜임새가 떨어졌다. 전반 이근호(울산)가 부상으로 빠져나간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최 감독은 “수비에서 김기희와 최재수, 김창수 등이 잘해줬다. 그러나 이근호와 김신욱이 피로를 호소해 오래 기용하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 불안한 수비라인 최 감독은 포백으로 김영권(광저우)-정인환(인천)-김기희(앗사일리야)-신광훈을 내세웠다. 그러나 중앙보다 측면에서 불안감을 드러냈다. 왼쪽 풀백 김영권은 측면보다 중앙으로 자주 치우쳤고, 결국 동점골을 허용하는 빌미를 줬다. 전반 43분 니키타 루카비츠야(마인츠)에게 연결된 크로스를 막지 못하는 바람에 루카비츠야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에 교체 투입된 황석호는 결정적인 패스 미스로 위기를 자초했고, 후반 42분에는 문전 혼전 중에 공처리가 미숙해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수비수 로버트 콘스와이트(경남)에게 결승골을 헌납했다.

최 감독은 “수비는 전반 동점골을 내주기 전까지는 좋았다. 수비 조합을 많이 실험했는데 내년 월드컵 예선에서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잘 조합하겠다”고 했다.

화성/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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