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일만에 부활의 2호골
“박주영은 아주 훌륭한 선수다.”
파코 에레라 감독이 표변했다. 칭찬이 넘친다. “박주영이 승점 1을 팀에 선사했다. 그는 언제나 올바른 위치를 지키고 있다.” 최근 “박주영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비판과 천양지차다.
표변의 동인은 박주영(27·셀타 비고)의 헌신적인 움직임이다. 박주영은 19일 새벽(한국시각) 안방 발라이도스 경기장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에서 후반 11분 동점골(1-1)로 팀 패배를 막았다. 자칫 4연패에 빠질 위기의 팀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동료들의 공 배급이 원활하지 못해 골 기회를 잡지 못했던 한계를 비호같은 스피드로 넘어섰다.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었다. 컵대회 이후 18일, 지난달 6일 세비야와의 정규리그 이후 44일 만에 잡은 선발 기회였다. 최전방 공격수로 수비에도 가담하며 엄청난 활동량을 보였다. 그러나 측면에서 공이 이동할 뿐 박주영한테는 잘 전달되지 않았다.
전반 0-1로 다급해진 에레라 감독은 후반 들어 대기선수 2명의 몸을 풀게 했다. 둘 다 공격수여서 박주영도 교체될 것으로 보였다. 그때였다. 박주영은 후반 11분 이아고 아스파스가 왼쪽 측면에서 낮게 밀어준 공을 오른쪽에서 달려들며 골로 연결했다.
9월23일 헤타페전에서 프리메라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뒤 57일 만의 시즌 2호골. 탁월한 위치선정과 공간침투 능력이 돋보였다. 안방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3승2무7패(승점11)로 16위.
경기 전 “더 많이 뛰고 싶고, 더 많이 골을 넣고 싶다”던 박주영은 시즌 두번째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웃음을 되찾았다. 박주영은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으로부터 별 3개의 평점을 받았다. 동점골을 도운 아스파스(별 3개 반)에 이어 팀에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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