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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환상슈팅, 챔피언 자존심 지켰다

등록 2012-11-25 19:45수정 2012-11-25 21:51

FC서울, 라이벌 전북 1-0 격파
전북, 서울전 무승 징크스 못깨
전반 15분 골대 왼쪽에서 고명진이 낮게 공을 몰리나에게 연결했다. 몰리나는 환상적인 가위차기 슈팅을 날렸고, 공은 전북 현대의 왼쪽 골대를 맞은 뒤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최용수 감독은 제자들의 멋진 플레이에 순간 놀란 표정을 지은 뒤 환한 웃음으로 화답했다.

FC서울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42라운드 안방경기에서 올 시즌 내내 1위 자리를 다퉜던 라이벌 전북을 1-0으로 물리치고 자존심을 세웠다. 이로써 서울은 올 시즌 전북과의 대결에서 2승2무로 우위를 지켰다. 또 최근 7경기 4승3무의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서울은 승점을 93점(28승9무5패)으로 늘렸고, 2위 전북은 승점 78점(22승12무8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 뒤 우승 축하연이 예정됐던 서울은 몸상태가 좋지 않은 주장 하대성을 빼고 주전들을 모두 경기장에 내보냈다. 최 감독은 “끝까지 팬서비스를 해야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북 역시 우승은 내줬지만 우승 축하연의 제물이 될 수 없다는 각오로 독기를 품었다. 게다가 전북은 최근 서울전 6경기 3무3패로 무승 징크스를 끊어야 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경기 전 “우리 선수들이 자극을 많이 받았으니 징크스를 끊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북의 의욕은 강했지만 경고가 난무했다. 전반 초반 심우연과 진경선이 잇따라 경고를 받은 데 이어 공격의 핵 에닝요가 전반 38분과 40분 두 차례 경고로 퇴장당했다. 이에 항의하던 이 감독대행도 퇴장 명령을 받았다. 전북은 후반 정훈의 경고까지 5차례 옐로카드를 받았다.

전북의 투혼을 잠재운 것은 몰리나의 환상적인 슈팅이었다. 몰리나는 이 골로 올 시즌 18득점-18도움을 기록하며 남은 2경기에서 K리그 최초의 20득점-20도움 달성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 올 시즌 공격포인트 36점으로 역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41점·2003년 김도훈)에도 5점 차로 다가섰다.

전북은 후반 10명이 뛰는 상황에서도 득점 2위 이동국(26골)을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서울의 골문은 끝내 열리지 않았다. 서울의 득점 선두 데얀(30골)도 K리그 개인 통산 200경기 출장을 자축하려는 듯 골 욕심을 부렸지만 끝내 실패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 축하연에서 말을 타고 입장한 뒤 구단 넥타이를 채찍처럼 흔드는 우승 세리모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말 위에서 ‘말춤’을 추려고 했지만 낙마 위험 때문에 포기했다.

수원은 1골 1도움으로 활약한 김두현을 앞세워 부산을 2-1로 꺾고 3위를 탈환했다.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도 사실상 확보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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