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K리그 대상 시상
베스트 11 부문에선 5명 배출
신인상은 포항의 이명주 받아
베스트 11 부문에선 5명 배출
신인상은 포항의 이명주 받아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1·FC서울)이 올해 프로축구 별 중의 별로 우뚝 섰다.
3일 오후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 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2012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 데얀은 각 신문·방송 등의 축구 기자단 유효표(116표) 가운데 92표(79.3%)를 얻어, 이동국(19표·전북 현대)을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최우수선수(MVP) 영예를 안았다. 상금 1000만원.
데얀은 올해 정규리그 42경기에 나서 31골(경기당 평균 0.74골)을 터뜨리며 K리그 통산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또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르며 FC서울이 2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데 견인차가 됐다. K리그 통산 외국인 최다 득점(122골) 기록까지 달성했다.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도 선정됐으며, 팬타스틱 플레이어(FAN-tastic Player), 득점상까지 수상하는 등 상복이 터졌다. 한국말을 못하는 데얀은 영어로 “팀 동료, 감독 등 코칭스태프, 저를 사랑하는 팬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최용수 FC서울 감독은 78표(67.2%)를 얻어,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빛나는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29표)을 크게 따돌리고 감독상을 받았다. 최 감독은 “감독 첫해 과분한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하지만, 제 상이라고 생각 안 한다. 올 시즌 같이 땀을 흘린 15개 팀 감독님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지난해 4월초 성적 부진으로 사퇴한 황보관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을 맡아 팀을 정규리그 3위로 이끌었다. 올해 대행 꼬리표를 뗀 뒤로는 특유의 리더십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K리그에서는 처음으로 FC서울 한 팀에서 신인상(1994년), 최우수선수(2000년), 감독상을 받는 진기록도 세웠다.
FC서울은 ‘올해의 베스트팀’에 선정되는 등 시상식에서 독무대를 이뤘다. 포지션별 베스트11 부문에서도 골키퍼 김용대를 비롯해, 왼쪽 풀백 아디, 중앙 미드필더 하대성과 왼쪽 미드필더 몰리나, 그리고 포워드 데얀 등 5명을 배출했다. 주장 하대성은 “우리 FC서울은 올 한해 훈련장에 웃음기가 사라진 적이 없다. 내년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면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챔피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 이명주(22)가 신인선수상을 탔다. 올 시즌 5골 6도움의 기록을 냈다. 이명주는 “경기장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게 도와준 황선홍 감독님과 강철 코치님 등에게 감사드린다. 대학 시절 프로에서 잘할 수 있게 좋은 기술을 가르쳐 주신 김병수 감독님에게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바 K리그 올해의 골’은 강력한 프리킥골을 선보인 보스나(수원 삼성)에게 돌아갔다. 울산 현대는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 데얀과 함께 베스트11 포워드 부문에 선정된 이동국은 “올 한해 최선을 다했는데 아쉬운 해다. 2위는 상당히 좋은 성적인데 왜 이리 아쉬운지 모르겠다. 올 시즌 같이 땀흘린 선수들과 영광을 함께하겠다”고 했다.
이날 시상식 중반 전남 드래곤즈의 윤석영은 인기가수 지나와 함께 듀엣 파트너로 무대에 등장해 감미로운 목소리로 <귀여워>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허승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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