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월드컵 8강, 몬테레이에 패
개인기와 중원싸움서 밀려 1-3
개인기와 중원싸움서 밀려 1-3
북중미-카리브해 클럽챔피언 몬테레이(멕시코)는 예상보다 더 강했다. 한수 앞선 개인기와 빠른 패스, 그리고 날카로운 돌파로 전·후반 내내 울산 현대를 괴롭혔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차지한 울산의 ‘철퇴축구’는 세계무대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9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8강전. 울산 현대는 아르헨티나·멕시코 등 남미와 북중미 국가대표들이 포진한 강호 몬테레이한테 고전 끝에 1-3으로 졌다. 이로써 울산은 12일(오후 4시30분) 같은 장소에서 히로시마 산프레체(일본)와 5~6위전을 벌이게 됐다. 히로시마는 이어진 8강전에서 아프리카 챔피언 알아흘리(이집트)에 1-2로 졌다. 울산을 잡은 몬테레이는 13일(저녁 7시30분 요코하마)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 첼시(잉글랜드)와의 4강전을 벌인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하피냐와 김신욱을 공격 최전방, 김승용-이근호를 좌우 측면에 배치해, 멕시코대표팀 골잡이 데 니그리스를 앞세운 몬테레이와 맞섰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개인기와 중원싸움에서 완전 밀렸다. 2년 연속 북중미-카리브해 챔피언에 오른 몬테레이는 전반 9분 가볍게 울산 진영을 유린하며 헤수스 코로나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울산은 전반전 이렇다 할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후반도 상황은 비슷했다. 몬테레이는 세사르 델가도가 2골을 성공시키며 대세를 결정지었다. 울산은 후반 43분 이근호의 한골 만회로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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