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9일(현지시각). 세계 축구 역사가 새롭게 쓰여졌다. 아르헨티나의 축구영웅 리오넬 메시(25·FC바르셀로나)가 한해 최다골(86골) 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이날 밤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 경기장에서 열린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5라운드. 메시는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경기 전반 15분과 24분 잇따라 골을 성공시키며 FC바르셀로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메시는 올 한해 통산 86호골째를 기록했다. 1972년 당시 ‘폭격기’로 유럽축구 무대를 주름잡던 독일의 게르트 뮐러(바이에른 뮌헨)가 작성한 한해 최다골(85골) 기록을 마침내 넘어섰다.
메시는 올해 바르사 유니폼을 입고 74골, 아르헨티나대표팀에서 12골을 기록했다. 66경기 86골로 경기당 1.30골을 기록한 셈이다. 게르트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대표팀의 경기 등 60경기에서 85골을 넣었다. 경기당 1.41골. 메시는 앞서 2011~2012 시즌에도 바르사에서만 73골을 폭발시켜, 1972~1973 시즌 게르트 뮐러가 작성한 한 시즌 최다골(67골) 기록을 넘어선 바 있다. 또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한 시즌 최다골(50골) 기록도 세웠다.
메시는 지난 5일 벤피카(포르투갈)와의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G조 조별리그 원정 최종 6차전 도중 왼쪽 무릎을 다쳐 실려나가 대기록 달성에 위기를 맞는 듯 했다. 그러나 언제 그랬냐는 듯 이날 2골을 폭발시키며 뮐러의 40년 묵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3골 고지에 오르며, 맞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3골·레알 마드리드)를 10골 차로 따돌리고 득점 단독선두도 굳게 지켰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2골 활약.
팀 동료이자 중앙수비인 헤라르드 피케는 “메시는 초능력자다. 한계가 없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메시와 같은 선수를 다시 볼 수 없을 것이다. 골결정력 뿐만 아니라 패스, 수비, 경기에 대한 이해력이 모두 뛰어나다.” 티토 빌라노바 FC바르셀로나 감독도 이런 말로 대기록 달성을 칭송했다.
메시는 전반 15분 아크 부근 밖에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찔러준 공을 받아 수비수 3명을 뿌리치고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왼발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9분 뒤에는 이니에스타가 힐킥으로 연결해준 공을 다시 골로 연결시켰다.
바르사는 정규리그 8연승를 질주하며 14승1무(승점 43)로 단독선두를 달렸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12승1무2패 승점 37)와는 승점 6점 차.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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