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아래로 정몽규 총재, 허승표 회장, 김석한 회장
내달 28일 축구협회장 선거
출마 굳힌 정몽규 총재
“축구계와 오랜 인연 적임자” 2번 낙선한 허승표 회장
“대의원 반응 따라 출마선언” 출마 뜻 밝힌 김석한 회장
‘화합’ 내세우며 대의원 공략 “누가 돼야 축구계가 앞으로 잘될 것인가부터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축구계 사정을 잘 아는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적임자다.”(친 정몽규 총재 쪽 관계자) “축구협회의 대국민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현 집행부가 너무 못했다.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축구 야당 쪽 관계자) 1년 1000억원대 협회 예산을 책임지는 차기 ‘축구대통령’으로 과연 누가 적임자일까?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축구계에서는 내년 1월28일로 예정된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놓고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축구협회 내부에서조차 일부 고위 간부들이 특정후보에 줄을 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한명도 없다. 하지만 조중연(66) 현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김석한(58·인성하이텍 대표이사 회장)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대의원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장고를 거듭하던 정몽규(50·현대산업개발 회장) 프로축구연맹 총재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축구 야당으로 분류돼온 허승표(66) 피플웍스 회장도 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윤상현(50) 새누리당 의원과 과거 축구협회 기획실장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까지 역임한 안종복(56)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혼전 양상이지만 결국 정몽규 총재와 허승표 회장, 김석한 회장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대의원 24명 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간접선거다. 대의원은 각 시·도 축구협회장 16명과 축구협회 산하 8개 연맹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출마를 위해서는 대의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4년 전 51대 회장 선거에서 한 야당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대의원 추천을 받지 못해 포기한 예도 있다. 대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한 것이다. 정몽규 총재 측근들은 그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거치는 등 축구계의 바닥 정서를 잘 알고, 축구인들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고 말한다. 또 지난해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으며 구단 이기주의에 빠진 연맹 이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꿨고,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하면서 K리그의 한계, 축구협회와의 긴밀한 관계 필요성 등을 절감했기에 축구협회 수장이 되면 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50대 초반의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축구계 야당 인사들은 그가 1993년부터 축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를 비판한다. 허승표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정씨 집안의 축구협회장 세습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감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4년 전 회장 선거에서 조중연 후보와 맞서 10표를 얻으며 선전한 허승표 회장은 공식 출마선언에는 조심스럽다. 그동안 2번씩이나 출마해 낙선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 측근은 “현재 대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확신이 서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허 회장은 4년 전 낙선 뒤 “더이상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고 남은 인생 장학사업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축구 선수 출신으로 축구 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것 없이 회장 선거 때만 나타난다”는 뒷말도 나온다. 그러나 측근 인사는 “현행 선거제도 아래서는 허 회장 말고 다른 젊은 인사가 야당 대표로 출마해 이기기 힘들다. 차범근이나 허정무가 와도 안 된다. 허 회장이 당선되면 젊은 지도자들에게 회장직을 넘겨주는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년간 중등연맹을 이끌어온 김석한 회장은 ‘축구계 대화합’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의원을 공략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약점이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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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의원 반응 따라 출마선언” 출마 뜻 밝힌 김석한 회장
‘화합’ 내세우며 대의원 공략 “누가 돼야 축구계가 앞으로 잘될 것인가부터 고려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로축구계 사정을 잘 아는 정몽규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가 적임자다.”(친 정몽규 총재 쪽 관계자) “축구협회의 대국민 신뢰회복이 급선무다. 현 집행부가 너무 못했다. 정권교체가 이뤄져야 한다.”(축구 야당 쪽 관계자) 1년 1000억원대 협회 예산을 책임지는 차기 ‘축구대통령’으로 과연 누가 적임자일까? 18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이후, 축구계에서는 내년 1월28일로 예정된 제52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를 놓고 물밑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축구협회 내부에서조차 일부 고위 간부들이 특정후보에 줄을 대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아직 기자회견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한 인사는 한명도 없다. 하지만 조중연(66) 현 회장이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김석한(58·인성하이텍 대표이사 회장) 한국중등축구연맹 회장이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히고 대의원표 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장고를 거듭하던 정몽규(50·현대산업개발 회장) 프로축구연맹 총재도 출마 결심을 굳히고 같은 행보를 하고 있다. 여기에 축구 야당으로 분류돼온 허승표(66) 피플웍스 회장도 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최측근인 윤상현(50) 새누리당 의원과 과거 축구협회 기획실장 출신으로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까지 역임한 안종복(56) 남북체육교류협회 회장도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서는 혼전 양상이지만 결국 정몽규 총재와 허승표 회장, 김석한 회장의 3파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대의원 24명 표로 당락이 결정되는 간접선거다. 대의원은 각 시·도 축구협회장 16명과 축구협회 산하 8개 연맹 회장으로 구성돼 있다. 출마를 위해서는 대의원 3명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4년 전 51대 회장 선거에서 한 야당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으나 대의원 추천을 받지 못해 포기한 예도 있다. 대의원들의 표심이 중요한 것이다. 정몽규 총재 측근들은 그가 프로축구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 구단주를 거치는 등 축구계의 바닥 정서를 잘 알고, 축구인들과도 오랜 인연이 있다고 말한다. 또 지난해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맡으며 구단 이기주의에 빠진 연맹 이사회를 혁신적으로 바꿨고, 승강제를 도입하는 등 근본적인 변화를 불러왔다고 평가한다. 무엇보다 프로축구연맹 총재를 하면서 K리그의 한계, 축구협회와의 긴밀한 관계 필요성 등을 절감했기에 축구협회 수장이 되면 잘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50대 초반의 젊고 개혁적인 인물이라는 점도 부각시키고 있다. 하지만 축구계 야당 인사들은 그가 1993년부터 축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이라는 점에 주목해 이를 비판한다. 허승표 회장 측근으로 분류되는 한 인사는 “정씨 집안의 축구협회장 세습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감이 강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4년 전 회장 선거에서 조중연 후보와 맞서 10표를 얻으며 선전한 허승표 회장은 공식 출마선언에는 조심스럽다. 그동안 2번씩이나 출마해 낙선했기 때문이다. 허 회장 측근은 “현재 대의원들과 접촉하고 있는데, 확신이 서면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라고 했다. 허 회장은 4년 전 낙선 뒤 “더이상 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고 남은 인생 장학사업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런 이유로 “축구 선수 출신으로 축구 발전에 특별히 기여한 것 없이 회장 선거 때만 나타난다”는 뒷말도 나온다. 그러나 측근 인사는 “현행 선거제도 아래서는 허 회장 말고 다른 젊은 인사가 야당 대표로 출마해 이기기 힘들다. 차범근이나 허정무가 와도 안 된다. 허 회장이 당선되면 젊은 지도자들에게 회장직을 넘겨주는 과도기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년간 중등연맹을 이끌어온 김석한 회장은 ‘축구계 대화합’ 슬로건으로 내걸고 대의원을 공략하고 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약점이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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