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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입단 정대세 “시즌 15골 넣겠다”

등록 2013-01-08 19:57수정 2013-01-08 21:19

정대세가 수원 삼성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팬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정대세가 수원 삼성의 입단 테스트를 받기 위해 8일 오전 인천공항으로 입국하며 팬과 취재진에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수원 삼성에서 (올 시즌) 15골을 넣겠다.”

‘인민 루니’ 정대세(29)가 프로축구 강호 수원 삼성 입단을 위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정대세는 이날 입국장 기자회견에서 “전통적인 명문이자 강팀인 수원에서 뛰게 돼 기쁘다. 이제껏 한번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일이 없다. 수원에서 여러 좋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대세가 한국에 온 것은 3년 만이다. 2010년 2월 당시 일본 J리그 가와사키 프론탈레 소속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치르러 온 적이 있다. 정대세는 기자회견 뒤 수원 동수원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받았다. 9일에는 피지컬 테스트를 받는다. 2차례 과정을 통과하면 10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한다. 독일 2부 리그 쾰른에서 뛰었던 정대세의 이적료는 30만유로(4억2000만원)이며 3년 계약에 연봉 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 인민루니 파급효과는?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 등에서 북한축구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 정대세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실력도 있지만 일본 나고야에서 한국 국적의 아버지(정길부)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적의 어머니(리정금) 사이에서 태어난 뒤 북한 대표로 뛰었기 때문이다.

2006~2010년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활약했고, 2007년부터는 북한대표팀 선수로 A매치 통산 28경기에서 5골을 넣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본선에서는 홍영조와 함께 골잡이로 활약했지만 1골도 넣지 못해 좌절을 겪었다. 남아공월드컵 뒤 독일 2부 리그 보훔으로 이적해 2010~2011 시즌 18경기 선발, 7경기 교체로 나가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2012년 1월 2부 리그인 쾰른으로 이적했으나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2012~2013 시즌엔 정규리그 1경기 선발, 3경기 교체 출장에 그쳤다. 주전에서 밀리면서 활로를 찾다가 한국행을 결정했다.

■ 라돈치치와 경쟁하겠다 정대세의 활약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한준희 <한국방송>(KBS) 해설위원은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정대세의 활약 여부를 반반으로 본다”고 했다. “정대세가 북한 스트라이커로 각광을 받았지만, 데얀(FC서울)이나 남미 출신 골잡이들보다 뚜렷이 잘한다고 볼 수 없다. 물론 기본기가 잘돼 있고, 슈팅 능력도 좋다. 그러나 북한팀 공격시스템이 정대세나 홍영조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득을 본 측면도 있다. 결국 서정원 수원 감독이 얼마나 정대세를 잘 활용하느냐에 그의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

정대세의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날 입국 기자회견에서 “나는 공격수다. 골을 넣는 것 이외에는 다른 역할이 없다. 15골 정도는 넣어야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 주전 스트라이커 라돈치치와의 주전 경쟁에 대해 결의를 다졌다. “라돈치치는 일본에서 뛸 때부터 알고 있었다. (내가) 선발로 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남자로 태어난 만큼 계속 도전해야 한다.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항상 전력을 다하겠다.”

정대세는 등번호 14번을 달고 뛸 예정이다. 수원 관계자는 “서정원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인 14번을 부여했다. 정대세가 사연을 듣고 뛸 듯이 기뻐했다”고 전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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