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경기 연속 무패.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 유럽 클럽축구 무대에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는 19경기 무패이고, 19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원정경기의 불리함을 딛고 아스널을 3-1로 꺾었다. 다음달 13일 안방 2차전에서 0-2로 져도 8강 진출이 확정되는 등 매우 유리한 상황이 됐다.
오른쪽 공격수로 출격한 토마스 뮐러(24)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그는 전·후반 풀타임을 소화하며 무려 12.336㎞를 달리는 등 종횡무진 활약했다. ‘전차군단’ 독일 대표팀 공격의 핵이기도 하다. 전반 7분 처진 스트라이커 토니 크루즈(23)의 선제골도 그의 오른쪽 크로스에서 비롯됐다. 뮐러는 전반 21분에는 골까지 터뜨리며 아스널을 무력화시켰다. 원톱으로 나선 크로아티아 출신 마리오 만주키치(27)는 후반 32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0분 루카스 포돌스키의 헤딩골로 간신히 영패를 모면한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은 그들이 만들어낸 찬스를 최대한 활용한 매우 효율적인 팀”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바이에른 뮌헨은 공점유율에서 45%로 아스널한테 뒤졌지만, 전체 슈팅 16개와 유효슈팅 8개를 기록하며 적진에서 대승을 거뒀다. 시오 월콧을 원톱, 루카스 포돌스키와 애런 램지를 좌우 측면에 배치한 아스널은 유효슈팅 9개를 기록하고도 1골 밖에 넣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시즌 동안 정규리그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밀려 각각 리그 2, 3위로 주저앉았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완전히 새로워진 경기력으로 18승3무1패(승점 57)로 단독선두를 달리며 2009~2010 시즌 우승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거미손’ 마누엘 노이어(26)가 골문을 철벽처럼 지키고 있고, 브라질 출신 단테(30)가 중앙수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29)이 중앙 미드필더를 맡고 있다. 왼쪽 윙백 필리프 람(30)도 건재하다. 독일 출신 유프 헤인케스(68)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한편 FC포르투(포르투갈)는 이날 16강 안방 1차전에서 주앙 무티뉴의 결승골에 힘입어 말라가(스페인)를 1-0으로 꺾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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