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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화합 인사’ 나올까

등록 2013-02-20 19:35수정 2013-02-20 21:49

김경무 선임기자의 스포츠오디세이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다. 어떤 조직이나 단체에서든 인사가 매우 중요한 일 중 하나임을 강조하는 대목이다.

현대산업개발 회장인 정몽규(52) 신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이번주 협회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어서 축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달 29일 52대 회장 선거 당선 뒤 그가 분열된 축구계의 ‘소통’과 ‘대화합’을 강조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축구계 야당 쪽 인사를 얼마나 끌어들일지도 주목된다.

주요 보직은 부회장단을 비롯해, 사무총장(또는 전무), 이사진 등이다. 기술위원장 등 각 분과위원장 자리도 중요하다. 정 회장 쪽 한 인사는 “금주 중으로 주요 보직 인사를 단행하고, 늦어도 28일까지는 나머지 인사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가장 주목을 끄는 것은 사무총장 자리다. 전임 조중연 회장 시절에는 불미스러운 일로 김진국 전무가 중도 퇴진한 뒤 전무 자리를 아예 없애고, 축구스타 출신인 김주성 사무총장 체제로 남은 임기 업무를 수행해왔다. 앞선 정몽준 회장 시절에는 현대중공업이나 현대자동차 쪽에서 파견된 인사들이 사무총장이나 국제부장 등 요직을 맡아 협회 행정을 주도해왔다.

정몽규 회장은 이번 인사에 정몽준 회장 때와는 달리 현대 쪽 사람들을 쓰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가급적 능력 있는 외부인사나 축구인에게 맡기기로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선거전에서 정몽규 회장을 도운 한 인사는 “누가 봐도 객관적인 사람을 찾고 있는데 그게 쉽지 않다. 그러나 사무총장 자리는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무총장직을 수행하려면 축구를 잘 알아야 하고, 행정 능력과 외국어 능력 등 국제감각도 겸비해야 한다.

정몽규 회장은 부회장단에 관료 출신, 국군체육부대 장성 출신, 국제관계 전문가, 축구인 2~3명 등 다양한 인사를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계 관계자는 “전임 회장처럼 친구 등 축구인으로만 부회장을 시키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인사에서는 지난 회장 선거에서 1차 투표 1위를 차지하고도 2차 투표에서 패한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편에 섰던 이용수 세종대 교수와 신문선 명지대 교수의 영입 여부가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이용수 교수는 정몽준 회장 시절 기술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고, 방송 해설가로서도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선 교수는 김우중 회장 시절 28살 나이에 축구협회 이사를 지냈고, 기술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축구 해설가로서도 명성을 떨쳐왔고, 대한체육회 이사를 거쳐 현재는 국민생활체육협의회 이사다.

정몽규 회장이 강조해온 축구계 대통합은, 능력은 있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전임 회장 체제에서 배제돼온 축구인 영입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 같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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