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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아닌 총무의 자세로 뛸 것”

등록 2013-02-21 15:40수정 2013-02-21 21:18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신임 총재
프로축구연맹 권오갑 신임 총재
권오갑 프로축구연맹 새 총재
“관중이 꽉 찼으면 좋겠다”
누구도 선뜻 ‘그 자리’를 맡으려 하지 않았다.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자리. 3년 임기 동안 100억원 남짓 메인 타이틀스폰서 비용을 책임져야 하는 어려운 자리였기 때문인지, 프로축구단을 보유하고 있는 GS스포츠(FC서울)도, 포스코(포항 스틸러스, 전남 드래곤즈)도, 삼성전자(수원 삼성)에서도 총재직 제의를 한사코 거절했다. 결국 이번에도 현대가에서 나서 총대를 메야 했다.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한국프로축구연맹 임시 대의원총회. 권오갑(62) 현대오일뱅크 사장이 이날 참석한 23명 대의원 만장일치로 10대 총재에 뽑혔다. 임기는 3년. 앞서 최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구단 대표자들은 울산에서 모여 권 사장을 새 총재로 추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권오갑 신임 총재는 “사실 여러가지로 부족하고 기업 사장으로 시간도 여의치 않아 결정하기까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맡은 이상 1등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임기중 꼭 한가지를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게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관중이 꽉 차면 좋겠다. 그러면 (방송중계권을 위해) 한국방송(KBS)이나 문화방송(MBC)을 찾아다닐 이유가 없다. 16년 동안 (프로축구에 관여)해보니 관중이 제일 중요하다”고 답했다.

권 총재는 또 “축구협회가 발전하려면 결국 프로축구가 잘 돼야 한다. 정몽규 회장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대의원총회에서 총재라는 이름을 원치 않는다. 총무로 해달라고 요청했다. 총무의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다. 총재로 추대되는 바람에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직을 내놓게 것에 대해 그는 “사실 프로축구연맹이나 실업축구연맹 회장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다 알 것이다. 일단 좋은 사람을 찾아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타이틀 스폰서와 관련해서는 “현대오일뱅크가 그동안 해왔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되길 원치 않는다.멋있는 타이틀스폰서를 잡으려고 오늘 아침부터 열심히 뛰고 있다. 내주까지 어떻게 해서든 해보겠다. 제가 책임을 지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정몽준 축구협회 명예회장 측근인 권 총재는 1978년 현대중공업 사원으로 출발해 90년대 현대학원·울산공업학원 사무국장을 지내며 울산대·울산과학대·현대 청운중고에 축구부를 창단하는 등 축구 저변확대에 이바지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 단장과 사장, ㈜현대중공업스포츠 사장 등을 거쳤고, 2010년 8월 현대오일뱅크 사장에 오른 뒤 한국실업축구연맹 회장을 맡아왔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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