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친정팀 울린 호날두 “슬프다”

등록 2013-03-06 19:43수정 2013-03-06 22:45

맨유 안방서 결승골 뒤 관중 달래
레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올라
“호날두, 우리는 당신이 돌아와주길 원한다! 그러나 오늘 밤 골은 넣지 말아 달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한 꼬마 팬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뒤 4년 만에 친정팀 구장에 나타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8)를 향해 이런 펼침막을 들어 보였다.

이런 바람에도 호날두는 후반 24분 2-1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러곤 골 세리머니는 전혀 하지 않았고, 올드 트래퍼드를 가득 메운 맨유 팬들을 향해 거듭 미안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호날두의 골은 결승골이 됐고, 그의 옛 스승 앨릭스 퍼거슨 감독과 맨유 팬들의 가슴에 비수를 꽂게 됐다.

경기 뒤 호날두는 “레알이 (8강에) 올라갔기 때문에 행복하지만, 맨유가 그럴 자격이 있는 경기였기에 약간 슬프다”고 했다. 그는 또 “맨유 팬들의 환대에 뭉클했다. 그들이 날 수줍게 해 플레이를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5일 밤(현지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전 최종 2차전. 레알은 맨유를 맞아 후반 3분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의 자책골로 뒤졌으나, 후반 21분 루카 모드리치의 동점골에 이어 3분 뒤 호날두의 추가골이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지난달 13일 16강 안방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레알은 합계 전적 3-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1차전에서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환상적인 헤딩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레알을 살려냈던 호날두는 이번에는 천금 같은 결승골을 폭발시키며 팀의 해결사임을 입증했다.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8경기 8골째.

맨유로서는 후반 11분 루이스 나니가 레알 수비수 알바로 아르벨로아와 공을 다투던 중 오른발로 가슴을 차 퇴장당한 것이 뼈아팠다. 순간 스탠드에 있던 퍼거슨 감독은 탁자를 치고 그라운드로 내려와 거세게 항의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경기 뒤엔 심판진을 향해 삿대질을 하는 등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 뒤 호날두는 엣 동료인 웨인 루니 등과 포옹하며 우정을 나눴지만, 굳은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날 16강 안방 2차전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를 3-0으로 누르고 합계 5-2로 8강에 진출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북 “불바다” 위협에…남 “지휘세력도 응징” 맞불
금 따러 가세~ 금 잡으러 가세~
1천억 들인 홍상어 실패에…누리꾼 “차라리 인간어뢰를”
타이중의 굴욕, WBC 병역혜택 있었다면…
“4대 중증질환 100% 보장은 선거 캠페인용”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