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6일 열리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와의 5차전 안방경기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된 ‘라이언킹’ 이동국(전북)과 ‘한국의 크라우치’ 김신욱(울산)이 국내 무대에서 정면 승부를 벌인다.
이동국과 김신욱은 9일 오후 4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 전북과 울산의 경기에 나서 나란히 시즌 2호골에 도전한다.
이동국은 지난 시즌 26골을 터뜨렸지만 데얀(31골·서울)에 밀려 아쉽게 득점왕 등극에 실패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에선 대전을 상대로 호쾌한 발리슛으로 시즌 첫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울산을 상대로는 지난 시즌 3골이나 넣으며 강한 모습을 보였다. 울산은 핵심 수비수 곽태휘(알 샤밥)가 사우디로 이적하고 이재성이 입대하면서 수비가 엷어졌다. 이동국으로서는 골을 놀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이에 맞서는 김신욱은 2009년에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한 196㎝의 장신 공격수다. 데뷔 첫해 7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고, 2010년부터 3시즌 연속 두자릿수(2010년 10골, 2011년 19골, 2012년 13골) 득점을 과시하며 팀의 스트라이커로 자리잡았다. 큰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에 능해 잉글랜드 대표팀 장신 공격수인 피터 크라우치(스토크시티)와 비교되면서 ‘한국의 크라우치’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신욱 역시 2일 대구와의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 시간에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재치 있는 슛으로 팀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다만 김신욱은 프로 데뷔 이후 전북을 상대로 펼친 12경기에서 단 2골밖에 넣지 못했다. 그나마도 정규리그가 아닌 2011년 러시앤캐시컵 대회였다.
‘인민 루니’ 정대세(수원)가 한국 무대에서 첫 골을 터뜨릴 지도 관심이다. 그는 9일 강원을 상대로 K리그 클래식 데뷔골을 노린다. 전북의 ‘베테랑’ 골키퍼 최은성은 9일 울산전에 출전하면 김병지(경남·606경기), 김기동(501경기)에 이어 세번째로 프로축구 개인 통산 500경기 출전을 달성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대우차판매 말아먹은 최고경영진의 ‘막장 먹튀’
■ 박 대통령 “장관 7명만 임명할 것” 야당 압박
■ 2천만원대 ‘프리우스’…1년새 700만원 낮춰
■ ‘꽃놀이패 재형저축’ 은행들 불꽃경쟁
■ “작년 남편·남친 등에 살해당한 여성 120명”
■ 대우차판매 말아먹은 최고경영진의 ‘막장 먹튀’
■ 박 대통령 “장관 7명만 임명할 것” 야당 압박
■ 2천만원대 ‘프리우스’…1년새 700만원 낮춰
■ ‘꽃놀이패 재형저축’ 은행들 불꽃경쟁
■ “작년 남편·남친 등에 살해당한 여성 120명”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