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선수
“셀타 비고 팬들의 기억에 남는 선수가 됐으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셀타 비고에서 뛰고 있는 박주영(28)이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해 팬들의 기억에 남고 싶다는 심경을 표현했다.
박주영은 20일(한국시각) 스페인 비고 지역지인 라보스데갈라시아와의 인터뷰에서 “팬들이 셀타 비고에 있었으면 하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라며 뚜렷한 존재감을 남기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박주영은 16일 정규리그 28라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의 경기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11월30일 국왕 컵 대회(코파 델 레이) 이후 4개월여 만에 맛본 골이다.
박주영은 셀타 비고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기량 논란에 휩싸였다. 출전 기회가 줄어들면서 득점포 침묵도 길어졌고, 카타르와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 뽑히지 못했다.
4개월 만에 골을 터뜨리며 부활의 날개짓을 펼친 박주영은 “이제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적응은 끝났다. 더 많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했다.
팀의 간판 공격수인 이아고 아스파스의 퇴장이 그에겐 무거운 책임으로 돌아온다는 점도 고백했다. 박주영은 “이아고의 퇴장이 기회는 아니지만 내게 많은 책임감이 부여되는 것은맞다”며 “팀이 내게 더 많은 것을 바란다면 기꺼이 그 책임을 지고 팀의 기대에 맞추도록 열심히 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셀타 비고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은 박주영은 올 시즌이 끝나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로 아스널로 돌아간다. 아스널과는 1년 더 계약이 남았다.
셀타 비고는 이번 시즌 10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17위에 머물러 있다. 자칫 2부 리그로 강등할 수 있는 위기에 놓여 골잡이 박주영의 활약이 절실하다. 이에 대해 박주영은 “남은 정규리그에서 다시 골을 넣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셀타 비고에서 뛴 것은 나와 내 가족에게 큰 기쁨이었다”며 “여기에서 뛸 수 있어서 우리에겐 행운이었다”고 되새겼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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