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 유럽챔스리그 우승
1골1도움 맹활약 ‘1등공신’
작년 결승선 페널티킥 실축
“패배자 낙인 이제 지웠다”
월드컵 준우승 아쉬움도 달래 명장 하잉케스에겐 은퇴 선물
뮌헨 ‘트레블’ 달성할지 주목 총알 같은 스피드와 현란한 개인기. 타고난 기술을 갖춘 왼발잡이인 그가 공을 달고 상대 측면을 파고들 땐 당대 최고의 수비수들도 절절맨다. 그런 걸출한 재능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그의 축구인생은 그동안 최정점(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찍지 못했다. 첼시(2004~2007)에서도, 레알 마드리드(2007~2009)에서도 그랬다. 이후 바이에른 뮌헨에서는 두번씩이나 결승전에서 뼈아픈 좌절을 맛봐야 했다. 2010년엔 인터밀란에 0-2로 졌고, 2012년엔 첼시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4로 져 분루를 삼켰다. 특히 첼시와의 경기에서는 1-1로 맞서던 연장 전반 절호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실축해 팀 패배를 자초한 ‘역적’이 되기도 했다. 2010 남아공월드컵 때도 불운아였다. 스페인과의 결승에서 환상적인 돌파로 상대 수비수들을 곤혹스럽게 했으나 후반 중반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을 만들지 못했다. 그의 실축으로 승기를 놓친 네덜란드는 결국 연장 후반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에게 결승골을 내줘 월드컵 우승트로피를 스페인한테 넘겨줘야 했다. ■ 로번의 ‘3전4기’ 최근 4년간 메이저대회 결승전에서 무려 3차례나 뼈아픈 좌절을 맛본 이 사나이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간판 윙어 아르연 로번(29·바이에른 뮌헨·1m80·80㎏)이다. 그가 1골 1도움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을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3전4기’에도 성공했다. 25일 밤(현지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사상 처음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팀끼리 맞붙은 2012~201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바이에른 뮌헨은 후반 44분 터진 로번의 결승골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2-1로 누르고 우승 트로피인 ‘빅이어’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 1050만유로(153억여원). 이날 후반 15분 골잡이 마리오 만주키치의 선제골을 돕고, 프랑크 리베리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결승골까지 터뜨린 로번은 “그동안 3차례 결승전에서 좌절이 있었으나 패배자로 낙인찍히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해냈다”고 좋아했다. 또 그는 “축구선수에게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정점이다.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위대한 것”이라고 했다. 로번은 이어 “우리 팀은 완벽한 시즌을 가졌다. 컵대회에서도 우승한다면 트레블을 달성할 수 있다. 그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3관왕에 대한 의지도 강하게 드러냈다. ■ “트레블이 목표”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승리로 챔피언스리그 전신인 유러피언컵을 포함해 통산 5회(1974, 75, 76, 2001, 2013)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우승은 2001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고 페프 과르디올라에게 지휘봉을 넘겨줄 예정인 독일의 명장 유프 하잉케스(68)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1997~1998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탑으로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한 이후 15년 만에 다시 영예를 안았다.
뮌헨은 이미 시즌 28경기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한 상황이어서 1일(현지시각) 슈투트가르트와의 독일컵대회(DFB포칼)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독일 클럽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이번 우승 주역들 가운데 로번을 비롯해, 공격형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 주장이자 오른쪽 풀백인 필리프 람,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바스타인 슈바인슈타이거 등은 2010, 2012 결승전에서 모두 뛰었던 멤버다. 4명이 챔피언스리그 3수 끝에 우승을 일궈낸 셈이다.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는 이날 여러차례 실점 위기에서 1골만을 내주며 선방해 승리의 밑거름이 됐다.
반면 떠오르는 명장 위르겐 클로프(46) 감독이 지휘하는 1996~1997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도르트문트는 16년 만의 정상 탈환 문턱에서 아쉽게 분루를 삼켰다. 준우승 상금 650만유로(95억원).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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