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 아디·김진규 골로 2-1 승
최강희 감독이 복귀한 전북 현대의 ‘닥공’(닥치고 공격)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4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1라운드. 전북은 이날 강원FC를 맞아 전반 19분 최진호한테 먼저 골을 내줬으나, 2분 뒤 케빈의 골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막판 3골을 폭발시키며 4-1 대승을 거뒀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5경기 연속 무패(4승1무)의 상승세를 타며 11승4무6패(승점 37)로 리그 3위에 뛰어올랐다.
대전 시티즌은 이날 성남 일화와의 원정경기에서 먼저 2골을 내준 뒤 후반 윤원일·아리아스의 골로 2-2로 비겨 승점 1점을 챙겼다.
전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에서는 최용수(42) 감독의 FC서울이 수원 삼성을 2-1로 눌렀다. FC서울은 전반 28분 터진 브라질 출신 수비수 아디의 헤딩 선제골과 후반 8분 터진 수비수 김진규의 헤딩 추가골에 힘입어 무려 3년 만에, 그리고 2무7패 뒤 10경기 만에 수원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가 2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시작 뒤 급격한 부진으로 하위권을 맴돌던 FC서울은 10승5무6패(승점 35)로 4위가 됐다. 감독 부임 뒤 수원을 상대로 첫승 감격을 누린 최용수 감독은 “너무나 간절히 수원을 이기고 싶어해서 그런지, 끝나고 난 뒤 한쪽에 허무함도 느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감독은 “지휘봉을 잡고 나서 제 젊은 혈기, 지기 싫어하는 성격 때문에 이런 방법 저런 방법 다 썼다. 너무 의욕이 앞섰던 것 같다”고 회고한 뒤 “모든 걸 내려놓고, 선수들을 믿고 경기한 덕분에 이긴 것 같다. 그동안 나도, 선수들도 정말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FC서울이 수원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7월28일 ‘포스코컵대회’ 때(4-2 승)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9경기 동안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이날 승리로 FC서울은 5연승(홈 7연승)을 질주했다. 국가대표 출신인 김진규는 수비수임에도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FC서울 상승세의 견인차가 됐다. 아디 역시 지난달 3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결승골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날 슈퍼매치에는 4만3681명의 관중이 몰렸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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