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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데뷔 김보경 ‘세리머니는 다음에’

등록 2013-08-18 19:38수정 2013-08-18 22:29

공격포인트 못 올리고 팀은 패배
초반 40m 드리블뒤 슈팅 인상적
지동원·기성용은 후반 교체출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무대는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한국인 12번째 프리미어리거인 김보경(24·카디프시티)이 마침내 데뷔전을 치렀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첫 경기라 판단은 이르다. 폭발적인 질주로 위협적인 슈팅도 보여준 만큼, 경기에 적응하면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업턴파크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13~2014 개막전. 지난 시즌 2부 리그(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51년 만에 1부 리그로 승격한 카디프시티는 홈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맞아 고전한 끝에 0-2로 졌다. 전반 12분 조 콜, 후반 31분엔 케빈 놀런에게 골을 허용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김보경은 후반 30분 니키 메이너드와 교체될 때까지 7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상대 벽은 높았다.

김보경은 전반 11분 자기 진영에서 공을 잡은 뒤 40여m를 단독으로 치고들어가다 강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은 오른쪽 골대 밖으로 벗어났다. 그러나 매우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김보경한테 평점 6점을 부여하며 “열심히 관여하려 했다”고 했다.

선덜랜드의 지동원(22)은 이날 풀럼과의 홈경기에 후반 27분 교체 투입돼 복귀전을 치렀으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선덜랜드는 0-1로 졌다. 위협적인 헤딩슛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빗나갔다.

기성용(24)의 스완지시티는 이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개막전에서 로빈 판페르시와 대니 웰벡에 2골씩을 허용하며 1-4로 크게 졌다. 기성용은 후반 32분 이번 시즌 영입된 호세 카냐스 대신 교체 투입됐으나 도움이 되지 않았다.

데이비드 모이스 맨유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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