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전북현대, 최근 7경기 5승2무
‘닥공’ 전술로 어느새 리그 3위
‘닥공’ 전술로 어느새 리그 3위
최근 7경기 5승2무 무패 행진. K리그 클래식 전통의 강호 전북 현대의 최근 상승세가 무섭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다가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치고 복귀한 최강희(사진) 감독의 지도력이 클럽축구 무대에서 빛나고 있다. 어느새 리그 3위로 뛰어올랐다.
최 감독은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닥공’(닥치고 공격)을 선수들에게 계속 요구하고 있다. 최 감독이 없을 때 전북은 많이 흔들렸으나 선수들은 그의 남다른 지도력 아래 똘똘 뭉치며 완전 살아났다. 이철근 단장은 “최 감독 복귀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좋아졌다”고 했다.
지난 1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남 드래곤즈와의 2013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3라운드 홈경기. 전북은 후반 2분 터진 이승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홍명보호에서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승기의 골이 없었으면 자칫 비길 뻔 했다. 이승기는 아크 왼쪽에서 레오나르도의 왼쪽 측면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뚫었다. 최 감독은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이기는가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경기 내용에 불만을 표했다. 축구협회(FA)컵을 치르느라 선수들 체력이 떨어져 힘든 경기를 펼쳐야 했기 때문이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12승5무6패(승점 41)를 기록해 파죽의 7연승을 달리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FC서울(12승5무6패 승점 41)과 동률을 이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3위로 올라섰다. FC서울은 4위로 밀려났다.
최강희 감독은 이날 평소와 다르게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동국을 최전방에 내세우고, 케빈을 비롯해 레오나르도·티아고 등 외국인 선수 3명을 모두 가동했다.
매우 공격적인 전술이다. 외국인 선수 3명을 공격에 내세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플릿 시스템이 시작되기 전까지 하위팀을 상대로 승점을 쌓아 최대한 선두권과 승점 차를 좁히겠다는 최 감독의 생각이 깔려 있다. 최 감독은 “스플릿 시스템 이후 승점 차를 좁히는 건 힘들다. 무승부는 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공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현대차 사과에도 ‘수(水)타페’ 차주들이 분노하는 이유
■ 광주시 ‘광복절 체게베라 옷’ 징계 방침에 비판 여론
■ 누드모델 하영은 “벗으면 그 사람의 삶이 보여요”
■ [화보] “당신이 그립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
■ [화보] 국민 우롱한 원세훈·김용판 청문회가 ‘촛불’에 기름 붓다
■ 현대차 사과에도 ‘수(水)타페’ 차주들이 분노하는 이유
■ 광주시 ‘광복절 체게베라 옷’ 징계 방침에 비판 여론
■ 누드모델 하영은 “벗으면 그 사람의 삶이 보여요”
■ [화보] “당신이 그립습니다”…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4주기 추모식
■ [화보] 국민 우롱한 원세훈·김용판 청문회가 ‘촛불’에 기름 붓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