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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칫국 마시는 광저우…FC서울, 떡은 우리 것

등록 2013-11-07 19:31수정 2013-11-07 22:40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데얀, 몰리나, 에스쿠데로
내일밤 AFC챔스리그 결승 2차전
홈팀 광저우 “3대0으로 승리” 자극
최용수 감독 “트로피 들고 오겠다”
데얀 등 ‘외국인 3총사’ 활약 기대
“챔피언스리그 우승트로피를 들고 돌아오겠다.”

7일 선수단과 함께 인천공항 출국장에 선 ‘독수리’ 최용수(40) FC서울 감독의 표정은 비장했다. 9일 밤 9시(한국시각) 중국 광저우 톈허 스타디움에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벌이는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원정 2차전은 지도자로서 그가 맞이한 최대의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아시아 클럽축구 명장 반열에 오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최 감독은 “광저우와의 일전은 선수들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경기”라고 의미 부여를 했다.

■ 부담스라운 원정 FC서울은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5만5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용호상박 명승부 끝에 2-2로 비겼다. 에스쿠데로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다 2골을 내리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이 후반 38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기사회생했다. 홈에서 이겼으면 이번 원정이 다소 편안했을 터이지만 이번 상황은 매우 불리하다. 무조건 이기거나, 비기더라도 3-3 이상이 돼야 한다.

광저우는 자체 누리집에 자신들이 3-0으로 이긴다는 것을 암시하는 난해한 수학 공식을 메인 화면에 띄워놓고 FC서울을 자극하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우승과 준우승의 차이는 현격하다. 원정경기라 불리하지만 우리는 한발도 물러서지 않고 진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클럽월드컵 티켓 잡아라 이번 결승전에는 우승 상금 150만달러(15억9000만원)에다 올해 클럽월드컵 출전 티켓까지 걸려 있다. 12월 모로코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나가면 유럽의 바이에른 뮌헨(독일), 남미의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브라질), 북중미의 몬테레이(멕시코) 등과 격돌할 기회가 생긴다. 출전만 해도 최저 100만달러(10억6000만원)의 상금이 보장된다. 한·중 맞대결에서 FC서울은 K리그의 자존심도 세워야 한다. K리그는 최근 4년 동안 연속으로 결승에 올라 3번이나 우승했다. 포항 스틸러스(2009년), 성남 일화(2010년), 울산 현대(2012년)가 우승했고, 전북 현대는 준우승(2011년)을 차지했다.

■ 용병 3인방에 달렸다! 두 팀의 이번 대결은 용병의 활약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FC서울은 데얀(32)과 ‘콜롬비아 특급’ 몰리나(33), 스페인 태생의 에스쿠데로(25) 삼각편대가 뜬다. 여기에 국가대표 측면공격수 윤일록(21)과 고요한(25)이 포진해 있다. 홍명보호 주장을 맡았던 하대성이 중원의 핵이다. 데얀의 발끝에 우승 향방이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년 연속 K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결승 1차전 동점골로 팀을 살렸다. 이탈리아 출신 명장 마르첼로 리피(65) 광저우 감독조차 결승 1차전이 끝난 뒤 “데얀의 공격력이 특별히 돋보였다”고 찬사를 보냈을 정도다. 데얀의 득점포가 터지기 위해서는 몰리나가 잘해줘야 한다.

광저우의 용병 3인방도 가공할 만하다. 브라질 출신의 무리키(27)와 에우케종(24), 아르헨티나의 다리오 콩카(30)가 공격의 핵. 셋의 이적료만 200억원이 훌쩍 넘을 정도로 몸값이 나간다. 공격 최전방인 에우케종은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쳐 34경기에 출장해 29골을 폭발시켰다. 무리키는 22골, 올해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3골을 기록해 득점왕을 예약한 상태다. 중국대표팀 골잡이 가오린, 미드필더 정즈, 황보원 등의 경기력도 뛰어나다. 홍명보호의 중앙수비수 김영권도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사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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