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밤 11시 러시아와 평가전
‘제로톱이냐, 김신욱이냐’ 관심
‘제로톱이냐, 김신욱이냐’ 관심
‘홍명보호’가 19일 밤 11시(한국시각)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9위 러시아와 두바이에서 올해 마지막 평가전을 벌인다. 스위스와 마찬가지로 2014 브라질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수 있는 강호여서 집중력이 필수다.
■ 시차 극복과 현지 적응 축구대표팀은 지난주 스위스전 피로회복과 함께 시차, 현지 모래바람에 적응해야 한다. 대표팀은 현지시각으로 17일 밤 야외에서 첫 훈련을 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럽게 불어댄 모래바람으로 실내 풋살 경기장으로 옮겨야 했다. 홍명보 감독은 “다음 전술 훈련 때도 이런 바람이 불까봐 걱정이지만 이런 날씨도 선수들에겐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15일 두바이에 도착해 현지 적응에서 한국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 압박 해법, 체력이 필수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전반 45분 동안 스위스가 보여준 경기는 한국 대표팀이 지향하는 스타일이다. 상대 공격수가 등을 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강한 압박수비를 벌이다 가로채기를 통해 역습을 전개하는 방식이다. 압박엔 압박으로 맞대응해야 하는데 결국 체력이 관건이다. 경기 하루 전날 입국했던 스위스는 후반 체력이 떨어졌다. 체력 안배를 위해 스위스전에 나서지 못했던 선수들이 출전할 수도 있다.
■ 원톱 김신욱 확정하나? 인상적인 복귀전을 치른 김신욱(울산)을 후반 교체 카드로 아껴두고 이근호(울산)나 손흥민(레버쿠젠)을 먼저 최전방에 내세워 ‘제로톱 전술’을 마지막으로 실험해 볼 수도 있다. 스위스전에서 김신욱의 비중이 컸던 만큼 김신욱이 없는 상황에서의 전술도 가다듬어야 한다. 다만 내년 월드컵 본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고 ‘실험’보다 ‘실전’의 중요성을 고려한다면 김신욱을 다시 선발로 내보내 재확인을 할 필요도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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