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비겨도 우승…김신욱 등 결장
포항 5연승 상승세…원정경기 부담
포항 5연승 상승세…원정경기 부담
축구에서는 비기기만 해도 되는 경기가 제일 어렵다. 소극적으로 지키려 했다가는 상대의 일방적 공격에 당하기 쉽다. 이번 주말과 일요일에 벌어지는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클래식’ 시즌 최종 40라운드. 김호곤(62) 감독의 울산 현대는 12월1일(오후 2시·MBC스포츠 생중계) 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 스틸러스와의 안방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8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 감격을 누리게 된다. 1996년과 2005년 우승 이후 세번째다. 과연 그는 어떤 작전을 들고나올까?
울산은 상황이 썩 좋지는 않다. ‘철퇴축구’의 핵 김신욱과 하피냐가 경고 누적으로 나올 수 없기 때문이다. 까이끼도 부상 중이다. 지난 27일 부산 아이파크와의 원정경기에서 이겼으면 자력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을 텐데, 오히려 1-2로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올 시즌 포항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1무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게다가 안방경기다. 울산은 22승7무8패 승점 73으로 1위. 2위 포항(20승11무6패, 승점 71)보다 2점 앞서 있다. 김호곤 감독은 김신욱과 하피냐의 공백을 호베르뚜와 한상운으로 메울 예정이다.
황선홍(44) 감독이 이끄는 포항의 상승세는 무섭다. 지난 27일 안방에서 FC서울을 3-1로 누르고 5연승을 올려 선수들 사기도 드높다. 외국인 선수 한명 없이 ‘토종 축구’를 앞세워 올해 축구협회(FA)컵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렸다. 이번에 울산을 잡으면 시즌 2관왕에 오른다.
한편 우승 경쟁 못지않게 2부 리그(K리그 챌린지)로의 강등 모면을 위한 싸움도 치열하다. 이미 대전 시티즌의 강등이 확정된 가운데, 리그 12위 강원FC(7승12무18패, 승점 33)와 13위 대구FC(6승13무18패, 승점 31)가 마지막 사투를 벌이게 됐다. 올해 K리그 클래식에서는 14개 팀 가운데 13위와 14위가 2부 리그로 추락하고, 12위는 2부 리그 우승팀 상주 상무와 플레이오프를 치러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강원FC는 30일(오후 2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 대구FC는 같은 시각 경남FC와의 안방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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