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성남시 소속 시민구단으로 공식 출범했다.
성남시와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유지재단(통일재단)은 9일 성남 일화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성남시가 일화 축구단을 시민구단으로 재창단하기로 결정한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진 인수 계약으로 시가 통일재단으로부터 구단의 주식과 채권을 무상 인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구단 자산가치가 약 350억원이고 여기에 12월 운영비 20억원을 차감해도 3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 통일재단이 사실상 무상으로 기증한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부채가 드러나면 통일재단이 부담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K리그 최다 우승(7회) 팀인 성남 일화는 지난해 9월 문선명 통일그룹 총재가 별세한 이후 통일그룹이 스포츠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재정 위기를 겪었다. 성남시는 지난 10월 재창단을 결정한 뒤 시민구단 창단 태스크포스와 창단추진위원회 등을 구성해 인수 작업과 스폰서 기업 유치, 시민 공모주 예비청약 등 시민구단 출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 시장은 “선수단은 가능한 한 전력 누수 없이 그대로 끌고 갈 계획이며 코칭스태프 인선도 1~2주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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