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슈마허(44·독일)
바위에 머리 부딪혀 위독
2012년 말 은퇴한 ‘포뮬러 원(F1) 황제’ 미하엘 슈마허(44·사진·독일)가 프랑스에서 스키를 타다가 머리를 다쳐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비비시>(BBC) 등 외신은 슈마허가 29일 오전 11시(현지시각) 프랑스 알프스의 메리벨스키장에서 아들과 함께 스키를 타다가 코스를 벗어나면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쳤다고 전했다. 곧바로 헬리콥터를 통해 주변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진단 결과 두개골에 외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슈마허는 사고 당시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병원에 옮길 때 의식이 있었다. 하지만 프랑스 그르노블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슈마허를 치료한 의료진은 “현재 혼수상태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슈마허의 매니저인 자비네 켐은 “사고 당시 슈마허는 헬멧을 쓰고 있었으며 혼자 있지는 않았다. 현재 부상 정도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달라”고 밝혔다고 <데페아>(dpa) 통신이 보도했다.
슈마허는 포뮬러원에서 7차례(1994, 1995, 2000, 2001, 2002, 2003, 2004)나 시즌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황제’로 불렸다. 303차례 레이스에 출전해 통산 91차례 그랑프리 우승 기록도 가지고 있다. 2006 시즌 뒤 은퇴했다가 2010년 메르세데스팀을 통해 현역에 복귀했고 2012년까지 드라이버로 활약했다. 부인과 두 아이와 함께 스위스에 살고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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