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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주전 80% 결정…박주영 빨리 이적해야”

등록 2014-01-01 09:12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새해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0일 오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앞에서 새해 포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첫 경기 러시아전 꼭 이겨야
네덜란드 출신 코치 역할 중요
알제리전은 정보 부족해 걱정…
2010년보다 선수들 재능 뛰어나
박주영 6월까지 벤치신세땐 곤란
기성용 골도 좋지만 부상 조심을”
“우리 국민들 월드컵에 좋은 추억과 경험이 많다. 2002 월드컵 때만큼 왜 못하느냐고 요즘 팬들이 그런다. 올해 팬들한테 좋은 선물 주도록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새해를 맞아 6개월 남짓 앞으로 다가온 2014 브라질월드컵(6월12일~7월13일·현지시각)에 대한 각오와 구상을 털어놨다. 홍 감독은 연말 이뤄진 언론사 공동 인터뷰에서 “조별예선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가 제일 중요하다. 첫 경기부터 좋은 경기,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와 함께 H조에 속해 있다.

러시아전 필승을 위해 영입하는 네덜란드 출신 톤 뒤샤티니에(55) 코치의 역할을 특히 강조했다. “1월 전지훈련 전에 거스 히딩크 감독과 만나 조언도 듣겠지만, 네덜란드 코치가 더 큰 역할을 할 것이다. 러시아 축구에 대한 정보가 있다.” 홍 감독은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의 히딩크 감독 아래서 지도자 수업을 받으면서 코치였던 뒤샤티니에와 생활한 바 있다.

2차전 상대인 알제리에 대한 정보 부족을 걱정했다. “벨기에는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를 통해 전력을 분석할 수 있다. 러시아는 이미 평가전에서 붙어봤고, 안지에서 경험했다. 그러나 알제리에 대해서는 가장 정보가 없다.”

대표팀 주전은 “80% 완성돼 있다”면서도 “어떤 선수가 월드컵 본선에 나간다고 보장된 게 없다. 전지훈련이 개개인한테 중요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는 선수에게 문이 열려 있다”고 했다. 새 선수 발굴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선수에 대한 점검은 끝났다. 새로운 선수가 나타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고 답했다.

골 결정력 부재를 해결할 대안 중 하나인 박주영(아스널)은 아직 머릿속에 있었다. “1월 (유럽) 이적시장을 봐야 한다. 박주영이 이적해서 경기에 나간다면 본인과 대표팀을 위해 좋다. 6월까지 벤치에 있다면 곤란하다. 2012 런던올림픽 때 데려갈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당시 그 포지션(원톱) 선수는 모두 소속팀에서 벤치 신세였다. 박주영이 낫다고 생각해서 기용한 것이다.”

월드컵을 6개월 앞둔 상황에서 선수 부상을 가장 우려했다. “요즘 기성용이 골 넣는 것 그다지 반갑지 않다. 선수 부상이 가장 신경 쓰인다. 부상으로 월드컵에 못 나갈 수 있는 상황도 예측해야 한다.” 4년 전과 비교해 대표팀 선수들에 대해서는 “지금 선수들이 탤런트는 더 있는 것 같다. 반대로 경험적인 측면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홍 감독은 선수로서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4회 연속 본선에 출전했고, 코치로 2006년 독일월드컵에 갔다. “90년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0-2로 진 게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당시 나만 대학생이었다. 상대 전력을 분석하지도 못했다. 상대 선수인 엔조 시포만 보다가 경기 끝난 것 같다. 지금은 다르다. 감독으로서 월드컵 나가기에 책임감을 느낀다. 직접 뛰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하는 것이기에 시간을 갖고 잘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림픽과 월드컵은 차원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 땄다고 월드컵도 쉽다고 생각 안 한다. 얼마만큼 희생과 노력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올림픽 출전은 좋은 경험과 기회였다. 하지만 월드컵은 세계 최고 레벨의 대회다. 또 다른 준비를 해야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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