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라리가 셀타비고전 2골
클럽·대표팀 통산 400호골 달성
“에우제비우에게 오늘 골 바친다”
클럽·대표팀 통산 400호골 달성
“에우제비우에게 오늘 골 바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개인 통산 400호 골을 달성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라는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대부분의 골을 터뜨려 더욱 값진 결과로 평가된다.
호날두는 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셀타 비고와의 안방 경기에서 후반 37분과 48분 골을 터뜨려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개인 통산 398골을 기록중이던 호날두는 이 두골을 더해 400호를 완성했다. 호날두는 경기 뒤 구단 누리집을 통해 “오늘 골은 (전날 사망한) 에우제비우에게 바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에우제비우는 내게 전설과 같은 존재였고 동시에 많은 도움을 준 분이다. 스페인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에우제비우를 추모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데뷔전부터 축구팬들의 시선을 끌었다. 포르투갈 축구 클럽 스포르팅 리스본 유소년팀에서 기량을 닦은 호날두는 2002년 10월7일 모레이렌스와의 데뷔전에서 특유의 헛다리 짚기와 과감한 돌파로 두골을 터뜨린다. 2003년 여름 앨릭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친선경기에서 눈여겨본 그를 1200만파운드(210억원)의 이적료를 지급하고 데려와 팀을 떠난 베컴의 등번호 7번을 줬다. 호날두는 2009년 마드리드로 떠날 때까지 맨유에서 6시즌 동안 292경기에 나가 118골을 넣었다.
골 행진은 마드리드로 옮긴 뒤 더욱 빨라졌다. 이적 첫해인 2009~2010 시즌 리그에서 26골을 터뜨렸고 2010~2011 시즌엔 40골, 2011~2012 시즌엔 46골로 정점을 찍었다. 40골을 터뜨린 2010~2011 시즌 득점왕, 2011~2012 시즌엔 리오넬 메시(50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리그에서만 144경기에 나가 160골을 넣었으니 경기당 1골 이상(1.11골)을 넣은 셈이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국왕컵 등을 포함해 마드리드에서 221경기에 나가 230골을 넣었다. 2003년부터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며 47골을 터뜨려 은퇴한 파울레타와 함께 포르투갈 역대 A매치 최다골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날 두골을 더한 호날두는 시즌 20골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지에구 코스타(19골)를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한 메시의 득점이 8골에 불과해 호날두가 올 시즌 리그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은 더 커졌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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