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평가전…염기훈 출전할 듯
이번엔 화끈한 골결정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홍명보호가 30일 오전 11시(이하 한국시각·KBS 2TV)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알라모돔에서 멕시코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1위로 한국(53위)보다 훨씬 높은 전통의 강호다. 전지훈련중인 한국과 마찬가지로 국내파 위주로 출전해 해볼 만하다.
26일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김신욱(울산)의 골로 승리(1-0)를 거둔 한국대표팀은 이번엔 새로운 선수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홍명보 감독은 코스타리카전 뒤 “멕시코전에 어떤 선수들을 내보낼지 정하지 못했다. 코스타리카전에 나갔던 선수들이 또 뛴다면 조직적인 부분에서 좋아져야 할 것이고, 새로운 선수들이 출전하더라도 기존의 틀 안에서 능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전에서는 31살 ‘왼발의 달인’ 염기훈(수원)의 선발출장 가능성이 점쳐진다. 4-2-3-1 포메이션에서 한창 물오른 김신욱이 원톱에 서고, 염기훈과 고요한(FC서울) 또는 김태환(FC서울)이 좌우 측면공격수로 나서는 그림을 예상할 수 있다. 염기훈은 대표팀내 최고참으로 뭔가 제대로 보여줘야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엔트리에 살아남을 수 있다. 염기훈은 28일 인터뷰에서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에 들어왔을 때 아쉬웠던 부분들을 이번에는 보완하기 위해 마음을 먹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왼쪽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레버쿠젠)이 사실상 주전 자리를 꿰찬 가운데, 코스타리카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민우(사간도스), 김보경(카디프시티)이 경쟁하는 뜨거운 포지션이다.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박종우(부산)나 이명주(포항)과 함께, A매치 24회 출장 경험이 있는 30살 이호(상무)가 선발로 나와 가능성을 시험받을 수 있다. 포백은 코스타리카전에서 호평을 받은 김진수(니가타)-강민수(울산)-김기희(전북)-이용(울산) 라인이 그대로 출장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골문은 코스타리카전에 나왔던 김승규(울산) 대신 정성룡(수원)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브라질월드컵 북중미 예선에서 미국·코스타리카·온두라스에 이어 4위를 했고, 뉴질랜드와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쳐 월드컵 본선에 합류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브라질, 크로아티아, 카메룬과 함께 A조에 편성됐다. A매치 통산 15골을 넣은 오리베 페랄타, FC바르셀로나에서 중앙수비로 활약했던 35살 라파엘 마르케스 등이 주요 스타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는 치차리토는 이번에 나오지 않는다. 한국은 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2무5패로 뒤져 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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