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45)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에인트호번)의 2014 브라질월드컵 불참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손흥민(22·레버쿠젠) 등 유럽 리그에서 활약중인 대표 선수들을 점검하고 14일 오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홍 감독은 “박지성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않는다. 네덜란드에서 오랜 시간 동안 진솔하게 충분히 얘기를 나눴다. 고심 끝에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의 무릎 상태가 심각한 상태라는 것을 알았다. 대표팀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그의 의견을 존중했다”고 했다.
박지성은 2011년 초 아시안컵을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했다. 그러나 홍 감독은 박지성 같은 리더가 필요하다며 그의 복귀에 강한 의지를 보여왔다. 박지성은 오랫동안 침묵하다 네덜란드로 찾아간 한 스포츠지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대표팀에 복귀할 의사가 없다”고 분명히 했다.
홍 감독은 유럽파 등 최정예를 총출동시켜 다음달 6일 오전 2시(한국시각) 아테네에서 그리스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출전 선수 명단은 19일 발표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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