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한교원(왼쪽)
전북, 인천서 한교원 영입
챔스리그 첫 경기서 맹활약
서울 장신 수비수 오스마르
패스·중거리슛 능력도 갖춰
작년 J리그로 떠났던 스테보
전남 공격수로 돌아와 눈길
챔스리그 첫 경기서 맹활약
서울 장신 수비수 오스마르
패스·중거리슛 능력도 갖춰
작년 J리그로 떠났던 스테보
전남 공격수로 돌아와 눈길
올해 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빛낼 각 구단의 신병기는 누구일까?
2014 K리그 클래식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해 챔피언 포항 스틸러스와 준우승팀 울산 현대의 8일(오후 2시 포항스틸야드)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9개월 동안의 장정에 돌입한다.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전북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전주), FC서울과 전남 드래곤즈(서울)의 경기가 이어진다.
■ ‘스페셜 닥공’ 전북 한교원 축구 해설위원이나 전문가들은 최강희 감독의 전북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고 있다. 35살 베테랑 스트라이커 이동국과 이승기(26)가 건재한데다, 시즌에 앞서 ‘더블 스쿼드’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전력을 대폭 보강했다는 이유에서다. “전북이 독보적으로 강해 보인다. 기존 선수 구성이 좋은데다 영입도 잘됐다.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서 물러나고서 처음으로 동계훈련부터 팀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박문성 <에스비에스>(SBS) 해설위원의 전망이다.
전북은 우승을 위해 김남일(37)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해 중원을 강화했다. 아울러 인천에서 측면 공격수 한교원(24), 울산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최보경(26), 이동국 백업 요원으로 국가대표 출신 이승렬(25)도 영입했다. 전북은 지난 2월26일 홈에서 열린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이동국과 김남일의 결장에도 이승기(2골)의 활약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두고 ‘닥공’(닥치고 공격)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특히 이적생 한교원은 상대 팀 감독으로부터 “7번 선수 때문에 어려웠다”는 평을 들을 만큼 눈부신 활약을 펼쳐 전북의 ‘신병기’로 떠올랐다. 전북은 이번 시즌 닥공을 ‘스페셜 닥공’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FC서울 강승조와 오스마르 전문가들은 전북과 함께 FC서울, 울산 등이 3강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시즌 포항과 울산에 밀려 우승을 놓친 FC서울은 팀 컬러가 크게 바뀌었다. 중원사령관 하대성을 비롯해 지난 시즌 득점왕 데얀이 중국 슈퍼리그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수비의 중심축 아디도 코칭스태프로 승격했다. 그래서 하대성의 공백을 지난 시즌 경남FC에서 활약한 강승조(28)로 메웠다. 데얀의 뒤를 이을 골잡이는 브라질 출신 하파엘(27). 172㎝ 단신이지만 최용수 감독이 추구하는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의 선봉장 노릇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스페인 출신 192㎝ 장신 수비수 오스마르(26)는 특히 주목을 끈다. 수비 능력은 물론 패싱력, 중거리 슈팅 능력까지 갖췄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새롭게 추구하는 3백 시스템에서 왼쪽을 맡는다.
조민국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울산은 고공폭격기 김신욱(25)이 건재한데다, 국가대표 출신 최태욱(33)과 백지훈(29), K리그 챌린지 고양HiFC에서 뛰던 알미르(28)를 영입해 이번 시즌에도 강세가 예상된다. 황선홍 감독의 포항은 올해도 외국인 선수 1명 없는 ‘쇄국축구’로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던 베테랑 공격수 박성호와 노병준, 황진성이 팀을 떠나 고전이 예상된다.
■ 전남으로 귀환한 스테보 지난해 수원 삼성에서 뛰다 일본 J리그 쇼난 벨마레로 떠난 마케도니아 출신 공격수 스테보(32). 그가 2년 동안 전남 드래곤즈에 임대되면서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하석주 감독의 전남은 스테보를 비롯해 베테랑 수비수 현영민(35), 경찰청에서 제대한 공격수 김영우(30) 등을 잇따라 영입해 이번 시즌 돌풍을 벼르고 있다. 하석주 감독은 “올해는 상위팀과 치고받을 만하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차만 감독의 경남FC는 울산에서 골키퍼 김영광(31)을 임대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경험이 있는 조원희(31)를 영입하는 등 전력을 보강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서울 오스마르
전남 스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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