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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 간신히 살렸는데…맨유, 다시 ‘잿빛’

등록 2014-03-26 19:30수정 2014-03-26 22:29

맨체스터 시티의 에딘 제코(가운데)가 25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발리슛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액션 이미지스 뉴스1
맨체스터 시티의 에딘 제코(가운데)가 25일(현지시각)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서 발리슛을 하고 있다. 맨체스터/액션 이미지스 뉴스1
챔스 8강 계기로 부활 노렸지만
지역 라이벌 맨시티에 0-3 완패
EPL 7위…4위권 진입 어려워져
전반 44초 만에 첫골을 내줬다. 이웃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에 0-3 완패를 당한 ‘맨유극장’은 침울했다. 일부 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기 전에 경기장을 떠났다. 6일 전 로빈 판페르시의 해트트릭으로 쓴 유럽 챔피언스리그 8강의 기적도 다 잊혀졌다. 리그는 끝을 향하고 있지만 맨유의 추락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26일(한국시각)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 ‘맨체스터 더비’에서 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내년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리그 4위권 진입이 어려워졌다.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겨둔 맨유는 현재 승점 51로 7위다. 4위 아스널(승점 63)보다 12점이 뒤져 있다. 아스널이 4위로 시즌을 끝낸다고 가정할 때 아스널보다 3승을 더 거둬야 한다.

지난 시즌 4위를 했던 아스널의 최종 승점은 73이었다. 최근 5년 동안 프리미어리그 4위팀들의 평균 승점은 70.4로 현재 맨유의 승점과 20 가까이 차이가 난다. 남은 7경기 중 6경기 이상을 이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지만 올 시즌 맨유의 승률(48%)과 전력 등을 따져봤을 때 불가능에 가깝다.

맨유로선 챔피언스리그에 사활을 걸어야 할 처지다. 우승을 하면 내년 대회 출전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 역시 리그 4위 진입만큼이나 가능성이 낮다. 팀을 8강에 올려놓은 판페르시는 무릎 부상으로 6주 결장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29일 애스턴 빌라와 리그 32라운드, 나흘 뒤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잡혀 있다. 리그 성적도 아직 포기하기엔 이르기 때문에 구멍 뚫린 전력으로 빡빡한 일정을 견뎌내야 한다.

8강전 상대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사실도 절망적이다. 뮌헨의 사정은 맨유와 정반대다. 뮌헨은 26일 헤르타 베를린을 3-1로 누르고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8경기를 남겨놓고 우승을 확정해 최단 기간 우승 기록을 썼던 뮌헨은 시즌 7경기를 남겨두고 리그 2연패를 달성했다.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한 덕분에 뮌헨은 다음달 2일부터 열리는 챔피언스리그 8강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영국 언론들은 뮌헨을 8강에 오른 팀들 중 가장 우승 확률이 높은 팀으로, 맨유를 가장 확률이 낮은 팀으로 보고 있다.

경질설이 나돌다 기적 같은 역전승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한 덕분에 맨유의 데이비드 모이스 감독은 한숨 돌렸다. 하루가 멀다고 모이스를 비판하던 영국 언론들은 맨시티에 참패를 당한 이후에도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맨유가 허용한 첫골은 올드트래퍼드 역사상 최단 시간에 내준 골이었다. 또 맨유는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처음으로 두자릿수 패배(10패)를 당했다. 이미 모이스 감독은 올 시즌 안방에서 무패행진을 거듭하던 하위권 팀들에 수십년 만에 무너지면서 여러 불명예스러운 기록들을 다 갈아치웠다. 8강전에서 탈락하면 언제든 다시 경질론이 불거질 수 있다. <미러> 등 영국 언론들은 이날 패배에 화난 맨유 팬들이 관중석에 있던 앨릭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을 찾아가 “왜 후임으로 모이스를 지목했냐”며 소리를 질렀다고 보도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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