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챔스 16강행 막판에 확정
울산과 전북, 현대 집안 형제들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같은 날 모두 패했다. 두 팀 모두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울산은 15일 안방인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H조 5차전에서 웨스턴 시드니에 0-2로 졌다. 울산은 K리그를 포함해 3연패를 당했고 4경기 내리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4월 한달 전적이 1무4패에 불과하다.
지난 2월 시드니 원정에서 3-1 승리를 거뒀기에 안방경기에 거는 기대감이 컸지만 4월 들어 3~4일 간격으로 경기를 치르는 빡빡한 일정 탓에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후반 15분 첫 골을 내준 뒤에도 꾸준히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후반 34분 추가골을 내줬다. 이날 패배로 2승1무2패(승점 7)를 기록해 조 1위 자리를 웨스턴 시드니(승점 9)에 내줬다. 오는 22일 열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지난 12일 울산을 잡고 상승세를 탔던 전북은 일본 요코하마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했다. 이동국이 발등 부상으로 선발에서 빠졌지만 전반 8분 한교원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후반 18분엔 이동국까지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지만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줘 분위기를 빼앗겼다. 이어 또다시 1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사이토 마나부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전북이 이날 승점을 쌓지 못하면서 G조는 전북과 요코하마, 광저우 에버그란데, 멜버른 빅토리 4팀이 모두 2승1무2패로 승점(7)이 같아졌다. 전북은 22일 멜버른과 안방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편 지난 시즌 챔피언 광저우는 호주 원정에서 멜버른 빅토리에 0-2로 졌다. 지난 2일 전북에 0-1로 졌던 광저우는 2연패를 당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