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이스(51) 감독
부진을 거듭하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모이스(51·사진) 감독이 결국 해임됐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유는 22일 구단 누리집을 통해 “모이스 감독이 팀을 떠나게 됐다”고 발표하며 “구단은 그가 감독으로 있는 동안 보여준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모이스가 떠난 맨유의 감독 자리는 현재 선수로 뛰고 있는 라이언 긱스가 임시로 맡는다. 맨유는 “신임 감독이 취임하기 전까지 클럽 역사상 가장 많은 업적을 쌓아 온 긱스가 1군을 지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앨릭스 퍼거슨의 후임으로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모이스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권에 진입하지 못하면서 경질설에 시달렸다. 올 시즌 리그 34경기에서 17승6무11패(승점 57)로 현재 7위로 이미 4위까지 주어지는 내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 실패했다. 1995~1996 시즌 이후 19년 만이다. 6위까지 주어지는 유로파리그 출전 자격도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탈락했다.
모이스 감독의 경질설은 21일 에버턴전에서 0-2로 패한 뒤 흘러나왔다. 맨유의 4위권 진입이 실패했기 때문이다. 영국 언론들은 21일과 22일 일제히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이 모이스 감독을 더는 참지 못하고 경질했다”고 보도했으나 맨유 구단은 이를 부인해왔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