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쏟아지는 월드컵을 더 재밌게…인저리타임 득점
종료 앞두고도 승리 못지키기도 속속 나와 재미 더해
종료 앞두고도 승리 못지키기도 속속 나와 재미 더해
이번 브라질월드컵은 유난히 많은 득점이 쏟아지는 가운데 추가시간에 결정적인 골이 터져 재미를 더하고 있다. 추가시간의 공식 명칭은 인저리타임으로, 전후반 45분 정규시간이 끝난 뒤 주심의 재량에 따라 주어진다. 한때 추가시간은 주심이 휘슬을 불기 전까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998년 프랑스월드컵 때부터 후반전 끝나는 시점에 선수 교체판에 표시됐고, 보통 2~5분 정도 주어진다.
스위스는 지난 16일 에콰도르와 팽팽한 1-1의 균형을 이루다 추가시간 3분에 하리스 세페로비치의 결승골을 귀중한 승점 3을 챙겼다. 당시 역전승을 거둔 스위스는 현재 에콰도르와 함께 1승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다. 스위스는 약체 온두라스와의 경기를 남겨둔 반면 에콰도르는 프랑스가 상대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2일 이란의 ‘침대축구’에 막혀 0-0 균형을 깨지 못하다가 추가시간 1분 리오넬 메시의 한방으로 1-0으로 승리했다. 우승후보의 체면을 살린 아르헨티나는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채 나이지리아와 조1위를 다툰다.
포르투갈도 23일 미국과의 경기에서 추가시간 5분, 그야말로 종료 직전에 2-2 무승부를 얻어 그나마 실낱같은 희망을 남겼다. 크리스티안 호날두의 날카로운 찔어주기와 실베스트르 바렐라의 합작으로 동점골을 기록한 것이다. 독일과의 첫경기에서 0-4로 참패한 포르투갈은 미국전에서도 선취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끌려다녔다.
이밖에 브라질은 지난 13일 개막전 크로아티아전에서 추가시간 3분에 미드필더 오스카의 골로 3-1 승리를 거뒀고, 콜롬비아와 칠레 역시 각각 그리스와 호주와의 경기에서 추가시간에 승리를 자축하는 3번째 골을 터뜨렸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브라질 마나우스의 아마조니아 경기장에서 벌어진 월드컵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공격하다 미국의 마이클 브래들리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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