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알베르토 자케로니 일본 감독 (AP=연합뉴스)
한국 등 4개국 현재 3무8패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
한국, 벨기에전에서 ‘마지막 희망’
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처음
한국, 벨기에전에서 ‘마지막 희망’
이란이 26일 새벽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E조 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1-3으로 지면서 아시아 국가들의 월드컵 무승 굴욕이 점점 현실화하고 있다. 이제 마지막 남은 희망은 27일 벨기에와의 최종전에 나서는 한국 대표팀 뿐이다.
아시아지역 예선을 통과해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한 나라는 한국, 일본, 이란, 호주 등 4개국. 그러나 이들 네 나라는 조별리그에서 지금까지 3무8패로 1승도 올리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에서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대륙은 아시아 뿐이다.
아시아가 월드컵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한 것은 24년 전인 1990년 이탈리아 대회 뿐이다. 당시엔 아시아에 출전 티켓이 2장 뿐이었는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가 출전해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이후 아시아는 월드컵에서 나름대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1994년 미국 대회 때 우디아라비아가 16강에 진출했고.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이 4강, 일본이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남아공 대회 때도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올라 아시아의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이번 브라질 월드컵의 부진으로 아시아는 다시 ‘축구 후진국’으로 뒷걸음치게 됐고, 일각에선 “현재 4장인 아시아의 본선 진출 티켓을 3장 이하로 줄여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