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감사결과, 조직 대폭축소
“장기적으로 기업구단 전환 검토”
“장기적으로 기업구단 전환 검토”
경남도가 도민프로축구단 경남FC를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 송병권 경남도 감사관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남 축구단 감사를 마쳤다. 팀을 계속 운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구단주인 홍준표 지사는 8일 팀이 2부 챌린지 리그로 강등되자 “감사 결과를 보고 운영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임직원 전체의 사표 제출과 특별감사를 지시했다. 도는 15~19일 닷새 동안 경남FC를 상대로 감사를 벌였다.
송 감사관은 잦은 감독 경질로 팀 조직력 붕괴, 부적정한 선수 영입으로 인한 조직력 약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간 소통 부재, 합숙시설 노후화 등에 따른 선수 역량 약화 등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꼽았다. 도는 일괄 사표를 낸 구단 임직원 26명 가운데 사장·감독·코치 등 6명의 사표를 즉시 수리하기로 했다. 또 단장과 사무국장직을 폐지하고, 선수단을 46명에서 36명으로, 사무국 직원을 18명에서 11명으로 줄여 운영하기로 했다. 감독은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송 감사관은 “내년엔 도민구단 형태로 운영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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