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닻 올린 아드보카트호 “가자 독일로”

등록 2005-10-07 18:34수정 2005-10-07 23:05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첫 훈련을 소집하며 개인차량 운전 입소를 금지한 7일 오후 박지성(왼쪽부터) 안정환 박주영 이천수 김두현이 각각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들어오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첫 훈련을 소집하며 개인차량 운전 입소를 금지한 7일 오후 박지성(왼쪽부터) 안정환 박주영 이천수 김두현이 각각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들어오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택시 타고…여자친구 차 타고…
다시 모인 월드컵전사들 첫 훈련
감독 “화려했던 과거 잊고 새출발”
“화려했던 과거는 잊어야 한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이 ‘공격적 축구’로의 힘찬 출발을 선언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7일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시작된 대표팀 첫날 훈련을 마치고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화려했던 과거는 이제 잊어버리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며 “공격적인 축구가 목표”라고 말했다.

‘작은 장군’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운동장 한가운데 팔장을 낀채 근엄한 표정으로 1시간40분 가량의 훈련을 총지휘한 아드보카드 감독은 “공격적 역량이 있는 선수가 눈에 띄였다”며 “선수 개개인에 대해 파악하는 것이 오늘 훈련의 목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소집된 22명의 태극전사들은 새 사령탑의 날카로운 시선을 온몸으로 느끼며 공 빼앗기, 스트레칭, 긴 패스하기 등에 이어 6명씩 3팀으로 나뉘어 좁은 공간에서 경기를 가졌다. 운동장의 반만 쓰며 벌어진 ‘미니경기’에서 선수들은 온몸을 날리는 과감한 동작과 빠른 공 연결, 송곳같은 슈팅 모습을 보이며 살벌하게 벌어지는 ‘생존경쟁’을 실감해야 했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7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7일 오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아드보카트 감독은 “좁은 공간에서 연습해야 넓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실제 경기에서 정확한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6대6 경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이들의 경기 모습을 바라보다가 허술한 수비 모습이 나오면 “수비할 땐 공을 빠르게 처리해야 돼” “공을 받을 선수는 빠르게 움직여”라는 등 큰 소리로 지시를 하곤 했다.

이날 미니경기에서 정경호(광주)는 빠른 움직임과 정확한 슈팅으로 4골을 넣으며 돋보이는 플레이를 보였고,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안정환(FC메스) 등 국외파들도 온몸에 땀을 흘리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날 “자가용으로 오지마라”는 ‘엄명’을 받은 태극전사들은 택시와 친구 차를 타고, 비교적 굳은 표정으로 파주로 모여 들었다. 이날 가장 먼저 온 이동국(26.포항)은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정경호와 함께 오전 11시25분 입소하며 ‘군기’가 들었음을 보여줬다. 비행기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올라온 뒤 택시를 타고 파주에 온 김영광(전남)은 2만5천원의 택시비를 지불했다.

이천수(울산)는 ‘배짱’ 좋게 여자친구 차를 타고 왔다. 미스코리아 출신의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는 이천수는 “누구 차를 타고 왔냐”는 질문에 “여자친구 차를 타고 왔다”고 시원스럽게 이야기. 박지성과 박주영(FC서울)은 에이전트의 차를 타고 들어왔다. 이날 유일한 지각생은 수원에서 오전 11시에 출발했다는 송종국(수원)으로 차가 막혀 오후 1시9분께 도착했다. 파주/이길우 기자 niha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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