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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들이 만든 ‘깃발라시코’

등록 2016-03-20 18:42수정 2016-03-20 18:42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성남FC의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 앞서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수원FC와 성남FC의 2016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 앞서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오른쪽)과 이재명 성남시장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성남시장 “이긴쪽 깃발, 진쪽에 걸자” 수원시장 “OK”
성남FC-수원FC 1대1 무승부…깃발은 다음 기회로
슈퍼매치, 동해안 더비, 호남 더비, 경인 더비, 현대가 더비, 제철가 더비….

지난해까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어온 한국프로축구의 라이벌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벌이는 슈퍼매치로 최고의 흥행카드이며,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동해안 더비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올 시즌 초반 ‘깃발 더비’가 새로운 흥행 카드로 떠올랐다. 2부 리그(K리그 챌린지)에서 올라온 수원FC와 성남FC의 신 라이벌전으로, 두 팀 모두 시민구단이면서 경기도 인접 지역에 있다는 특징이 있다. 두 팀 구단주인 염태영 수원시장과 이재명 성남시장의 에스엔에스(SNS) 대화로 시작돼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끌었고 첫 대결에서 흥행 대박을 이뤘다.

이재명 시장이 먼저 ‘축구 팬들이 수원FC와 성남전 내기로 이긴 지역의 시청 깃발을 진 시청에 걸기로 요구하는데 어떨까요?’라고 제안하자, 염태영 시장이 ‘축구 팬이 원하고 즐거워한다면 좋다’고 화답하면서 성사된 것이다. 일부 팬들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전통의 라이벌전인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를 빗대 ‘깃발라시코’라고 부르기도 하면서 더욱 관심이 증폭됐다.

1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라운드에서 깃발 더비가 처음 열렸고, 팽팽한 접전 끝에 두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FC가 후반 15분 티아고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수원FC는 5분 만에 김병오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에는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 사상 최다인 1만2825명이 몰려들어 깃발 더비에 대한 팬들의 관심을 확인시켜줬다. 수원FC가 지난 시즌 2부 리그에 있을 때 수원종합운동장 평균 관중은 1200명에 불과했다.

경기 뒤 수원FC 누리집 ‘팬존’에는 ‘선수들 잘 싸웠다’ ‘두 분 시장 시축 뜻깊었다’는 등 팬들의 반응은 좋았지만, 일부 팬들은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잔디구장, 공짜표 남발 등에 대한 불만도 털어놨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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