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이한섭 사장(가운데)이 19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홋스퍼 웨이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파트너십 계약을 한 뒤 손흥민(왼쪽에서 두번째) 등 주요 선수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제공
2007~2011년 박지성이 뛰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원사로 나섰던 금호타이어(대표 이한섭)가 이번엔 토트넘 홋스퍼 후원사로 나선다. 5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축구 마케팅을 재개하는 것이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손흥민의 소속사이기도 해 관심을 끈다.
금호타이어는 19일(현지시각) 토트넘의 훈련장인 영국 런던의 홋스퍼 웨이(Hotspur Way)에서 이한섭 사장을 비롯해, 토트넘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간판 선수들이 참석한 가운데 후원 조인식을 했다고 밝혔다. 다가올 2016~2017 시즌부터 공식 후원사로 나선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은 북런던의 강호로, 지난 시즌 정규리그 3위를 기록했다.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역대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이적해 국내 팬들의 관심도 높아진 구단이다. 전세계적으로 150개 공식 서포터스 클럽과 4억명 이상의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가 2005년부터 2008년까지 뛴 구단이기도 하다.
금호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토트넘의 공식 파트너로 지정돼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White Hart Lane)에서 열리는 리그 및 컵대회 경기 중 LED 광고, A-보드 광고, 그리고 경기 책자, 홈페이지 등을 통해 금호타이어 브랜드를 노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경우 지구촌 곳곳에서 약 9억3000만명이 시청하고, 지난 시즌 중계권료만 총 25억달러(3조원)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기업 홍보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한섭 금호타이어 사장은 “세계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축구리그인 프리미어리그의 명문구단 토트넘과 파트너십을 맺음으로써,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에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그동안 맨유 후원 이후에도 유럽 축구리그 주요 팀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왔는데, 현재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함부르크SV, 헤르타 베를린, 샬케04,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광고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하게
유럽축구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일에는 프랑스 프로축구 1부리그(리그앙)의 올랭피크 리옹과도 홈구장인 ‘파르크 올랭피크 리오네’(Parc Olympique Lyonnais)에서 이한섭 사장과 티에리 소바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016~2017 시즌부터의 공식 후원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