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축구연맹 2013년 심판 뒷돈 사건 조사하기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전북 현대에 ‘악재’가 닥쳤다. 아시아축구연맹이, 전북 현대의 ㅊ 스카우트가 2013년 K리그 클래식 심판에게 뒷돈을 준 사실에 대해 심의에 들어가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징계를 받을 경우 전북은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는 23일 “아시아축구연맹이 전북 현대의 2017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박탈 여부를 심사할 ‘출전 관리기구’(Entry Control Body)라는 사법기구의 구성을 마쳤다. 이 기구에서 조만간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전북과 한 조에 속한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최근 전북의 심판 뒷돈 사실을 이유로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아시아축구연맹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아시아축구연맹에 문의해본 결과 이런 팩트는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전북 현대는 2013년 일로 인해 올해 이미 승점 9점의 감점과 함께 1억원의 벌금이라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전북이 심판에게 돈을 준 것은 확인됐지만 승부조작(매치 픽싱)으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이 우리 연맹의 판단”이라며 “이미 내년 시즌 챔피언스리그 대진 추첨도 끝난 상황에서 이런 심의가 이루어지게 된 것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