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연맹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사진은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지난해 10월14일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취리히/EPA 연합뉴스
2026년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0일(한국시각) 스위스 취리히의 연맹 본부에서 평의회를 열고 월드컵 본선 출전 국가 수를 현재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본선 참가국 확대는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 32개국으로 늘어난 이후 28년 만이다.
본선 진출국이 확대되면서 대륙별 본선 출전 쿼터도 늘어나고 대회 방식도 참가국 확대에 맞춰 변화가 예상된다. 2018년 러시아월드컵을 기준으로 출전 쿼터는 유럽축구연맹(UEFA) 13장, 아프리카축구연맹(CAF) 5장, 남미축구연맹(CONMEBOL) 4.5장, 아시아축구연맹(AFC) 4.5장,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3.5장, 오세아니아축구연맹(OFC) 0.5장, 개최국 1장이다. 유럽연맹 쿼터가 우선 확대되고 한국이 속한 아시아연맹도 7장 안팎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에이피> 통신 등은 48개국으로 확대됨에 따라 3개국씩 16개조로 나눠 조별 리그를 치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각조 1, 2위가 32강에 오르고, 토너먼트 방식으로 16강 진출국을 가리는 방식이다.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면서 월드컵에서 치르는 총 경기 수는 현재 64경기에서 최대 88경기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제축구연맹은 출전국이 늘면서 마케팅 수입의 증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32개국)의 예상 수입이 55억달러(약 6조6000억원)인데 반해 48개국이 되면 최대 65억달러(약 7조8000억원)까지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유럽 구단들은 그동안 경기 수가 늘어나면 클럽팀 운영이 지장을 받고, 월드컵 출전 선수들도 부상이 우려된다면서 본선 참가국 확대에 반대 입장을 밝혀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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