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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만났다하면 ‘으르렁’ 영국축구 앙숙 격돌

등록 2005-01-31 18:15

(왼쪽부터)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왼쪽부터) 웨인 루니, 티에리 앙리
2일 맨체스터-아스날전…승점 1점차 2-3위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앙숙’의 격돌이 지구촌 축구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맞수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 두 팀은 2일 새벽 5시(한국시각·KBS 스카이스포츠 채널 생중계) 2004~2005 시즌 24차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장소는 아스날 안방인 런던 하이베리.

최근 두 팀의 앨릭스 퍼거슨(맨유), 아르센 웽거(아스날) 감독은 인신공격을 마다않은 설전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싸움은 지난해 10월 맨유가 안방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49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벌이던 아스날을 2-0으로 잡으면서 폭발했다. 당시 주심이 ‘축구 신동’ 웨인 루니의 ‘할리우드 액션’에 벌칙차기를 선언해 결국 아스날이 패하게 한 빌미를 제공한 것이 웽거 감독을 ‘열’받게 했다. 프랑스 출신의 웽거 감독은 “퍼거슨 감독이 잉글랜드에서 하고 싶은 행동을 다 한다”는 말로 심판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내비쳤다. 경찰까지 나서 싸움을 진정시켰지만, 감정의 골이 파일대로 파여 있는 상황.

두 팀은 러시아의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2003년 7월 인수한 부자구단 첼시에 이어 시즌 2·3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지면 선두경쟁에서 사실상 멀어진다. 지난 시즌 챔피언 아스날은 15승6무3패(승점 51)로, 1위 첼시(19승4무1패·승점 61)에 10점차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반면, 맨유는 14승8무2패(승점 50)으로 3위로 처져 있다.

맨유는 ‘득점기계’ 뤼트 반 니스텔루이가 부상으로 결장하지만, 웨인 루니와 루이스 사하(또는 라이언 긱스)가 공격수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아스날은 티에리 앙리와 노장 데니스 베르캄프가 최전방 공격수, 좌우 공격수에 스페인 출신의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와 프레데릭 륭베리가 출전할 전망이다.

김경무 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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