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바르셀로나의 리오넬 메시가 23일 밤(현지시각)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엘 클라시코)에서 후반 추가시간 2분 극적 결승골를 떠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마드리드/AFP 연합뉴스
리오넬 메시(30)가 후반 추가시간 1분50초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리며 FC바르셀로나(바르사)의 ‘엘 클라시코’ 승리의 영웅이 됐다. 바르사에서 기록한 통산 500호골이었기에 기쁨은 더했다.
23일 밤(현지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2017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경기. 바르사는 레알의 마드리드와의 원정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2골을 터뜨린 메시의 활약을 앞세워 3-2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바르사는 이날 전반 28분 레알의 카세미루에게 먼저 골을 내줬으나 전반 33분 메시가 비호 같이 문전 중앙으로 파고들며 수비 1명을 제치고 동점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다. 이어 바르사가 후반 28분 이반 라키티치의 골로 2-1로 다시 앞섰고, 레알은 후반 4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왼쪽 풀백 마르셀루의 왼쪽측면 크로스를 멋진 왼발슛 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균형을 맞췄다.
결국 승리의 여신은 바르사에 미소를 지었다. 후반 추가시간 바르사의 역습이 펼쳐졌고, 왼쪽 풀백 호르디 알바의 왼쪽 땅볼 크로스 때 메시가 총알처럼 문전으로 파고들며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메시는 이날 전반 19분 마르셀루와 공을 다투다 팔꿈치에 얻어맞으며 피를 쏟았고, 이후 거즈를 물고 뛰는 투혼을 보여줬다. 레알은 이날 후반 32분 중앙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가 퇴장 당해 10명이 싸워야 하는 등 수적 열세로 패배를 자초했다.
바르사는 이날 승리로 23승6무4패 승점 75를 기록해 1위를 달리던 레알(23승6무3패 승점 75)과 동률을 기록했다. 레알이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이다. 바르사는 엘 클라시코 역대전적에서 110승59무97패로 레알에 앞섰다.
김경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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