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의 에두가 2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K리그 클래식 강원FC와의 경기에서 팀의 네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전주/연합뉴스
최근 5연승 파죽지세이던 강원FC도 전북 현대의 ‘닥공’ 앞에는 맥을 추지 못했다.
21일 저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7 케이이비(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15라운드. 최강희 감독의 전북이 에두(2골), 김진수, 김보경의 연속골에 힘입어 정조국이 페널티킥으로 1골을 만회한 강원FC를 4-1로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9승4무2패(승점 31)로 선두도 지켰다. 강원은 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7승3무5패(승점 24)를 기록했다.
전북은 이날 에두를 원톱, 이재성과 김보경을 공격 2선에 배치했고, 전반 43분 김보경-이재성으로 이어진 패스 뒤 에두가 선제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이어 후반 5분에는 수비수 김진수의 골이 터졌다. 그리고 5분 뒤 김보경, 8분 뒤 에두의 골이 폭발했다. 왼쪽 풀백 김진수는 팀의 3, 4번째 골을 도우며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최윤겸 감독의 강원은 정조국과 이근호를 공격에 내세웠으나 역부족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경기 뒤 “오랜만에 경기장으로 돌아왔다. 선수들이 환상적인 경기를 해줬다. 강원이 상승세이고, 워낙 분위기가 좋았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그는 이어 “에두는 휴식기 동안 확실하게 몸이 올라왔다는 것을 훈련을 통해서 보여줬다. 제일 좋은 페이스로 공격을 이끌어주고 있다”고 했다. 최 감독은 가시와 레이솔로 떠나는 김보경에 대해서도 “많이 아쉽다. 그런 선수는 훈련으로는 안 되는 재능과 센스를 갖고 있다”고 했다.
수원 삼성은 광주FC와의 원정경기에서 조나탄(2골), 김민우(1골)의 활약으로 3-0 완승을 거뒀다. 서정원 감독은 이날 승리로 FC서울과의 슈퍼매치 1-2 패배의 아픔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또 광주 원정 5경기 연속 무승(4무1패)에서도 탈출했다. 최근 수원으로 완전 이적한 조나탄의 활약이 돋보이는 승부였다.
포항 스틸러스는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에서 골잡이 양동현(2골), 심동운(1골)의 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3위(8승1무6패, 승점 25)로 올라섰다. 양동현은 시즌 10호, 11호골을 폭발시키며 득점 선두를 달렸다. 5경기 연속 득점. 울산 현대는 후반 36분 오르샤의 결승골로 제주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잡았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21일 전적
전북 현대 4-1 강원FC, 광주FC 0-3 수원 삼성, 상주 상무 1-1 전남 드래곤즈, 인천UTD 0-3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0-0 대구FC, 울산 현대 1-0 제주U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