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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나?” …메시 ‘내가 바로 아르헨티나의 10번이다’

등록 2017-10-11 19:16수정 2017-10-11 20:56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최종 18차전 ‘해트트릭’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3-1 잡고 6위→3위로 본선 직행
삼파올리 감독 “축구가 메시한테 월드컵 빚을 진 것”
메시 “우리는 더 성장하고 강해져 나타날 것”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리오넬 메시가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를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뒤 동료들과 환호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누리집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30·FC바르셀로나)와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 당대 최고의 두 축구영웅을 빼고 월드컵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무미건조한 일인지 모른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러시아월드컵에서 둘을 다시 볼 수 있게 됐다.

메시 해트트릭…아르헨티나의 ‘메시아’

11일 오전(한국시각) 5곳에서 동시에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최종 18차전. 6위로 처져 탈락 위기에 몰렸던 아르헨티나는 에콰도르와의 원정에서 전반 40초도 안 돼 먼저 골을 내줬다. 비겨도 탈락인 절체절명의 아르헨티나를 구한 것은 메시였다. 그는 전반 11분과 18분, 후반 17분 연이어 골을 터뜨려 3-1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는 7승7무4패 승점 28을 기록해 3위로 수직상승하며 1~4위한테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메시는 이날 해트트릭으로 남미예선 통산 21골을 기록해 자국의 에르난 크레스포(19골)가 가지고 있던 통산 기록도 깼다.

아르헨티나 최고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단 메시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토/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최고 축구선수를 상징하는 등번호 10번을 단 메시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키토/AP 연합뉴스
호르헤 삼파올리 아르헨티나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축구 선수의 국적은 운이 좋게도 아르헨티나”라며 “메시가 아르헨티나한테 월드컵 빚을 진 게 아니라, 축구가 메시한테 월드컵 빚을 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아르헨티나 다른 선수들과 함께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일절 사절했던 메시는 “운 좋게 모든 것이 잘됐다. 우리는 월드컵에 간다. 아르헨티나가 월드컵 본선에 가지 못했다면 말도 안 됐을 것이다. 우리 팀은 많이 성장하고 더 강해져 나타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3위를 달리던 칠레는 이날 원정에서 브라질한테 0-3으로 져 6위(8승2무8패 승점 26)로 추락해 탈락의 아픔을 맛봤다. 각각 4, 5위를 달리던 콜롬비아와 페루는 이날 1-1로 비기며 희비가 엇갈렸다. 콜롬비아는 7승6무5패 승점 27로 4위를 차지하며 본선행 턱걸이를 한 반면, 페루는 7승5무6패 승점 26으로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페루는 칠레와 승점 26으로 같았지만 골득실차에서 +1로 -1인 칠레를 제쳤다. 페루는 오세아니아 1위 뉴질랜드와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막판 ‘1위 스위스’ 잡은 포르투갈의 반전

포르투갈은 호날두의 득점포가 침묵했지만 이날 스위스와의 유럽예선 B조 안방 최종 10차전에서 상대 자책골과 안드레 실바의 골로 2-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9승1패(승점 27)를 기록해 스위스(9승1패)와 동률을 이뤘으며, 골득실차에서 12골이나 앞서 조 1위를 확정하며 본선에 직행했다. 프랑스도 유럽예선 A조 안방 10차전에서 벨라루스를 2-1로 잡고 7승2무1패(승점 23)를 기록해, 네덜란드에 0-2로 덜미를 잡힌 스웨덴(6승1무3패 승점 19)을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유럽에서는 개최국 러시아를 비롯해, 각 조 1위를 차지한 프랑스(A조)와 포르투갈(B조), 독일(C조), 세르비아(D조), 폴란드(E조), 잉글랜드(F조), 스페인(G조), 벨기에(H조), 아이슬란드(I조) 등 총 10개국이 본선에 직행했다.

한편 북중미 예선에서는 멕시코, 코스타리카, 파나마가 1~3위로 본선에 직행했고, 온두라스는 4위로 밀려 호주와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미국은 트리니다드토바고 원정에서 1-2로 지며 5위로 추락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9회 연속 본선 꿈을 접었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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