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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월드컵 채널 잡을 ‘입담 골’ 주인공은

등록 2018-06-14 06:00수정 2018-06-14 09:47

【러시아 월드컵 개막】
2002 월드컵 ‘4강 주역’ 3인방
안정환·이영표·박지성 나란히 해설
각자 특장점 내세우며 시청률 경쟁
지상파 3사 월드컵 ‘쩐의 전쟁’ 개막
박지성(37)은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이다. 안정환(42)은 8강 진출을 결정지은 이탈리아전 연장전 결승골의 영웅이다. 이 두 골은 모두 이영표(41)가 어시스트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안정환(MBC), 이영표(KBS), 박지성(SBS)이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중계하는 지상파 3사의 메인 해설자로 나서 ‘입담 대결’을 펼친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시청률 1위와 2위를 기록한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은 이영표와 안정환을 재신임했다. 반면 에스비에스(SBS)는 박지성을 새로 영입하는 변화를 시도했다.

안정환은 입담에서 단연 앞선다. 브라질 월드컵 당시 ‘땡큐, 때댕큐’, ‘가랑이 슛’ 같은 유행어와 ‘ㄴ(니은)슛’ 같은 신조어를 만들며 자신만의 매력을 발산했다.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져진 방송 관록까지 붙었다. 안정환은 최근 문화방송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전문성 떨어진다는 소리가 제일 속상하다. (세 사람 중) 유일하게 지도자 자격을 가지고 있다”며 “(이영표와 박지성은) 선수로서는 훌륭한데 중계는…”이라며 농담투로 저격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월드컵에서 김정근 아나운서와 호흡을 맞춘다.

이영표는 브라질 월드컵에서 ‘족집게 해설’로 큰 인기를 끌었다. 선수 시절 영리한 플레이로 ‘초롱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그는 정확한 분석과 경기 흐름에 대한 예측이 탁월하다. 덕분에 2010 남아공월드컵 때 경기 결과를 족집게처럼 맞췄던 문어에 빗대 ‘인간 문어’, ‘초롱 도사’라는 별명까지 생겼다. 한국방송은 이영표의 짝으로 이광용 아나운서를 낙점했다. 이영표는 “(입담에서) 져 본 적이 없다”고 자신했다.

박지성은 세 번의 월드컵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뛴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감 넘치는 해설이 기대된다. 선수 시절 인터뷰 때 단답형 대답으로 취재진을 애타게 했지만 말솜씨가 많이 늘었다는 게 주위의 평가다. 박지성은 “(SBS 아나운서 출신) 아내(김민지씨)의 조언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교롭게도 아내를 소개시켜 준 배성재 아나운서와 나란히 중계석에 앉는다.

한편 최근 월드컵 중계진 선호도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박지성-배성재(SBS) 짝이 48.7%으로 안정환-김정근(MBC·27.4%), 이영표-이광용(KBS·23.9%)를 앞섰다. 이는 해설자로 첫 데뷔하는 박지성에 대한 호기심이 많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상파 3사는 이번 월드컵 중계권료와 제작 및 마케팅 비용으로 평균 500억원을 쏟아부은 것으로 알려졌다. 누구의 입담이 지상파 방송사간 ‘쩐의 전쟁’을 승리로 이끌지 주목된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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