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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항서호 통한의 무승부

등록 2018-12-11 22:53수정 2018-12-12 10:23

말레이시아와 스즈키컵 결승 1차전
전반 2-0 앞서다 연속 2골 허용
15일 안방 하노이서 결승 2차전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응우옌 후이훙(가운데)이 11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 응우옌 후이훙(가운데)이 11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쿠알라룸푸르/AP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원정경기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동남아시아 국가 대항전) 결승 1차전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로 비겼다. 그러나 결승 2차전은 홈경기로 열려 10년 만의 우승 희망을 이어갔다.

베트남은 11일 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18 스즈키컵 결승 1차전에서 전반 22분 응우예 후이훙의 선제골과 25분 팜득후이의 중거리슛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으나, 전반 36분 샤룰 사드와 후반 15분 사파위 라시드에게 잇따라 골을 허용해 말레이시아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원정경기에서 두 골을 뽑으면서 2008년 우승 이후 10년 만의 정상 복귀 가능성은 남겨뒀다. 베트남은 한국시각으로 오는 15일 밤 9시30분 베트남 하노이의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결승 2차전을 통해 우승 여부를 결정한다. 원정 다득점 우위 원칙에 따라 0-0이나 1-1로 비겨도 우승할 수 있다.

베트남은 또 이날 무승부로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5경기 연속 무패(7승 8무) 기록을 이어갔다. A매치 15경기 무패는 올해 러시아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가 작성했던 최다 무패와 타이기록이다.

이날 경기장에는 무려 8만여명의 관중들이 들어차 홈팀 말레이시아를 일방적으로 응원했다. 베트남 원정 팬 4000여명도 베트남 선수들을 향해 열광적인 응원을 폈지만 말레이시아 관중들의 함성이 훨씬 더 컸다.

박항서 감독은 이날 하득찐을 원톱에 세우고 좌우 날개에 판반득과 응우옌 꽝하이를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강한 공격으로 말레이시아를 압박했다.

공세의 수위를 높이며 수차례 말레이시아의 문전을 위협한 베트남이 마침내 선제골을 뽑았고, 응우옌 후이훙이 해결사로 나섰다.

판반득이 전반 22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땅볼 크로스를 해줬고, 말레이시아 수비수가 확실하게 걷어내지 못한 공을 응우옌 후이훙이 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오른쪽 골문을 열었다. 베트남이 경기 초반 승부의 흐름을 가져오는 기분 좋은 선제골이었다.

기세가 오른 베트남은 3분 뒤 또다시 말레이시아의 골망을 흔들었다. 판반득이 상대 문전에서 공을 뒤로 살짝 흘려주자 팜득후이가 뒤로 미끄러지면서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렸다. 이 공은 빨랫줄 같은 궤적을 그린 뒤 그대로 상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2-0으로 앞선 베트남은 그러나 전반 36분 말레이시아의 샤룰 사드에게 추격 골을 내줬다. 말레이시아는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샤메르 쿠티 압바가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샤룰 사드가 헤딩으로 공의 방향을 틀어 베트남의 골문을 갈랐다.

후반 들어서도 말레이시아는 파상공세를 펼쳤고, 마침내 동점 골까지 뽑았다. 베트남의 도안반하우가 상대 선수 유니폼을 잡아당기는 바람에 후반 15분 프리킥을 내줬다. 말레이시아의 키커로 나선 사파위 라시드는 왼발로 강하게 감아찼고, 공이 대각선 골문에 꽂히면서 2-2 동점이 됐다.

두 팀은 이후 치열한 공방을 벌였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지난해 10월 베트남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박항서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살 이하 챔피언십에서 역대 첫 결승 진출과 준우승을 차지했고, 9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4강에 오르며 ‘베트남 매직’을 쓰고 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박항서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박항서 감독. 한겨레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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