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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축구·해외리그

벤투호, 베이징 거쳐 14일 평양 입성한다

등록 2019-10-10 18:05수정 2019-10-10 19:44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위해
육로·전세기 통한 평양행 끝내 무산
남쪽 미디어 취재에 대해선 묵묵부답
AFC 규정에는 미디어 비자발급·입국 협조토록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 연합뉴스
손흥민 등 축구대표팀의 훈련 모습. 연합뉴스
벤투호가 15일(오후 5시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2차전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에 들어가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8월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정부, 북한축구협회와 선수단 방북 사항을 논의했는데, 이번주초 북한축구협회로부터 선수단 방북을 준비하겠다는 공문을 접수하고 세부사항 조율 중”이라며 “우리 협회에서 여러 경로(육로, 전세기)를 제시했지만 13일 베이징을 경유해 14일 평양으로 입국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밝혔다.

축구협회는 기자단과 방송중계단, 응원단의 방북과 관련해서는 “북한축구협회에 줄곧 요청했고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협조 요청을 보냈지만, 선수단을 제외한 사람들의 입국 승인은 북한축구협회의 결정 사안이 아니라는 회신을 받았다”고 했다.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과 북한축구협회에 재차 협조 요청을 하고, 정부도 다방면으로 노력했으나 지금껏 이와 관련한 추가 회신은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선수단 이외 방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마지막까지 북한축구협회와 아시아축구연맹을 통해 기자단의 방북에 대해 협조 요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애초 축구협회는 통일부 등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신문·방송·인터넷매체 등 18명의 취재단을 구성해 북한으로 보낼 예정이었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아시아축구연맹 규정에는 ‘홈팀의 의무사항 중에 미디어의 비자 발급 및 입국을 협조해야 한다’는 내용이 있다. 이에 따라 축구협회는 그 규정을 명시해 북한축구협회에 공문을 보냈고 아시아축구연맹도 그렇게 했지만, 북한축구협회는 자신들도 규정은 잘 알고 있다고만 회신을 했다고 한다.

김경무 선임기자 kkm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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